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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빈 강정 롯데제과? 일년반만에 알짜배기 변신 왜지주사 출범 재편 어려움 극복, 해외 사업 강화로 재무안정성 성장성 돌려놔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롯데지주사 출범에서 가장 큰 희생을 꼽자면 바로 롯데제과다. 알짜배기는 넘기고 부채는 늘어났다. 속 빈 강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과 달리 롯데제과는 일 년 반 만에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돌려놨다. 이는 해외 사업을 강화해 내수시장 위축을 타개하고 수익성을 올린 덕분이다.

지난 15일 롯데제과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917억원을 전년 동기 4012억원과 비교해 22.5%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151억원, 89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9%, 368%늘었다.

그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안정성과 성장성 지표가 '모두'개선됐다.

   
▲ 롯데제과는 재상장 일 년 반 만에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꾀했다. 이는 해외 사업을 강화해 내수시장 위축을 타개하고 수익성을 올린 덕분이다. 출처= 에프엔가이드

롯데제과의 올해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8%로 전년비 367.35% 증가했다. 롯데제과의 ROE는 지난해 1분기 0.98%, 2분기 6.16%, 3분기 5.33%, 4분기 –6.52%였다.

한 회계사는 "자기자본이익률을 일종의 기말고사 성적표"라면서 "주주들의 투자수익률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후적인 자기자본 비용의 대용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총자산이익률과 달리 자본과 이익률을 비교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줄였다. 2017년 130.5%인 부채비율은 지난해 102.1%까지 감소했다. 제과업계 빅4 중 오리온(62.8%)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롯데제과는 4개사 중 유일하게 부채총계가 증가했다. 롯데제과의 2018년 부채총계는 1조2847억 원으로 전년 1조798억 원 대비 19.0% 증가했다.

자본총계가 8272억 원에서 1조2579억 원으로 52.1% 대폭 올라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자연스레 차입금의존도도 낮아졌다.

   
▲ 롯데제과는 4개사 중 유일하게 부채총계가 증가했다. 롯데제과의 2018년 부채총계는 1조2847억 원으로 전년 1조798억 원 대비 19.0% 증가했다. 자본총계가 8272억 원에서 1조2579억 원으로 52.1% 대폭 올라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출처= 에프엔가이드

롯데제과의 단기간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다.

롯데제과는 인적분할을 기반으로 롯데지주가 설립될 때 알짜배기 계열사인 해외 건과사가 롯데지주로 넘겨야했다. 카자흐스탄, 벨기에, 파키스탄, 인도, 중국 등의 해외법인이 분할 이후 롯데지주로 편입됐다.

중국을 제외하고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인 해외법인들이 빠지면서 롯데제과의 성장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었다. 국내 식품업 전반의 저성장 환경도 롯데제과의 발목을 잡았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롯데제과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 대표이사 취임 후 영업 및 물류 효율화, 저수익 부문 개선 등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잃어버린 해외 건과사 투자지분도 롯데지주와의 지분 교환을 통해 다시 되찾았다. 결국 민 대표는 취임 1년차인 지난해 롯데제과의 수익 제고와 해외 사업 정상화에 집중한 셈이다.

◇외국 법인 실적 반영, 실적과 환율 한 번에

롯데제과의 실적 개선은 해외3사 실적 반영이 컸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5%, 34.8%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라하트(카자흐스탄), 콜손(파키스탄), 길리안(유럽) 법인이 연결 실적으로 다시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제과는 해외 법인 덕에 회사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국내 매출은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롯데제과 국내 매출은 3671억원으로 전년(3801억원) 대비 3% 줄었다. 국내 영업이익도 97억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껌 및 캔디류, 빙과 기타류, 비스켓 초코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30%에 불과한 해외매출을 2023년까지 52%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임기 2년차에 접어든 민 대표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과 실적개선을 꾀하고 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복귀 후 내세운 해외 사업 강화 방안과도 맞물린다. 

되찾은 해외 건과사와 병행해 신규 투자에 나서면서 해외 사업 강화로 눈을 돌려 내수 시장 악화에 실적이 흔들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롯데제과가 타깃으로 삼은 국가는 라하트(카자흐스탄), 콜손(파키스탄), 길리안(유럽) 등 롯데제과가 법인을 가진 국가와 함께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꼽힌다.

업계관계자는 “제과 부문 내수 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히트상품 주기도 짧아 투자 대비 효율이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제과는 제과사 지분이 대부분 현물출자되고 국내 사업에서 구조조정의 긍정적 효과가 커지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견다희 기자  |  kyun@econovill.com  |  승인 2019.05.22  07: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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