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국제회계기준(IASB)위원회가 한국 보험사에 대해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2022년으로 연기했지만 미개정사항이 산재해 실무차원의 혼란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내 보험사의 IFRS17 기준서 도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17년 5월18일에 IFRS17이 최종 공표된 지  2년이 경과했지만 보험에 적용하는 이슈가 산재한 만큼 여전히 기준서 개정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 17일 한국회계기준원는 ‘IFRS17 보험계약’ 세미나를 열어 보험사 회계실무자들을 초청해 개정사항과 국제회계기준(IASB)의 전문가그룹인 TRG 논의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보험회계파트 실무자뿐만 아니라 회계법인 담당자와 보험 출입기자들이 참석했고,  회계 개정이 2년밖에 남지 않는 시점인 만큼 참석자 모두가 IFRS17 개정사항에 관심이 높았다.

세미나에서는 해당 기준서가 다시 연장될 수 있는지의 여부와 개정사항 적용에 있어 보험사에 얼마나 큰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알게된 사실은 보험사 실무자들은 IFRS17 개정 내용보다는 개정 도입에 따른 시스템 도입 비용이 높아질까봐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IFRS 기준은 기업들의 회계기준 재량권을 넓힌 만큼 시스템 개발에 어느 정도 반영 해야할지에 대해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미개정사항과 최종개정에 대한 내용에도 관심이 쏠렸다.

세미나에서 IASB의 TRG 위원으로 활동해온 박정혁 삼성생명 회계파트장은 실무자들에게 기준서를 만든 유럽의 보험상품과 기업환경이 한국기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TRG에서 논의했던 것들은 IFRS17 보험기준서를 적용하는데 참고자료로 쓰고, 기업들이 기준서를 적용하기 앞서 개정사항을 시스템 개발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파트장은 회계기준서가 다시 연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실무자들에게 강조했다. 다음달 회계기준원의 개정공개초안이 발표되고 이어 90일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개정된 기준은 2020년 2분기로 시점에 발표될 예정이다. 회계시스템을 최종 반영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새 회계기준 적용에 연착륙 할수 있을지에 대한 보험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