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이 중국 화학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에 공동 참여한다.

21일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당일부터 오는 24일까지 4일간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9’ 행사에 동반 참가한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행사장 주요 동선 중심부에 역대 최대인 307㎡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고부가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전시 공간을 오토모티브(Automotive)와 패키징(Packaging) 등 2개로 나누어 운영한다. SK종합화학이 집중 육성중인 제품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오토모티브(Automotive) 존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와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술에 기반한 제품이 전시된다.

또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폴더블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 등도 전시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오토모티브 소재를 모두 접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차량 경량화 트렌드와 궤를 같이하는 고결정성 플라스틱 HCPP·POE와 고성능 합성고무 EPDM 등도 만날 수 있다.

고결정성 플라스틱은 자동차 내·외장재로 주로 이용되며, 범용 제품 대비 사용량을 10% 가량 줄여 차량 연비 향상 및 대기오염물질 감축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HCPP는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SK종합화학 패키징(Packaging) 존에서는 차세대 주력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다.

다층용(Multi-Layer) 필름과 6개의 필름용 레진(Resin) 제품 등이 전시된다. 그 외에도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NexleneTM)과 고부가 포장재인 Primacor(EAA), SARANTM(PVDC) 등도 살펴볼 수 있다.

▲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의 ‘차이나플라스 2019’ 공동 부스 현장 모습. 사진=SK종합화학

SK케미칼 또한 SK케미칼과 자회사 이니츠(INITZ) 부스 등 2개 전시공간을 활용한다. 주요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브랜드의 고내열성과 내화학성 홍보를 계속 이어가려는 방침이다.

SK케미칼 부스에서는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소재를 접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자동차·전기·전자 소재 시장을 이끌어 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브랜드 스카이퓨라(SKYPURA), 스카이펠(SKYPEL)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스카이퓨라(PCT)는 2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열성이 우수하고 내전성도 좋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아자동차 전기차 니로에 필름형 케이블(FFC)로 적용된 소재다.

그 외에도 스카이퓨라는 전기·전자용 커넥터 부품 및 전자레인지용 식품용기, 가발사(假髮絲) 등에도 쓰인다.

스카이펠(TPEE) 엘라스토머 소재로 고무와 같은 탄성을 가지면서도 내열성이 뛰어나 전선용 튜브, 자동차 부품,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부품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신제품인 투명 TPEE도 함께 선보인다.

SK케미칼의 자회사 이니츠에서는 세계 유일의 친환경 무염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PPS)인 에코트란(ECOTRAN)을 만나볼 수 있다.

이니츠는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와 차량부품 등 전장제품 분야에 주력해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더불어 양사는 공통 존을 마련해 SK그룹 경영철학인 DBL(Double Bottom Line)을 선보일 방침이다. 해당 존에는 글로벌 및 중국 내 사회적책임(CSR) 활동과 관련된 내용들이 전시된다. 상담 부스도 별도로 설치해 잠재 고객 확보에 활용할 방침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차이나플라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소비·산업재 시장이며 특히 전기차 등 오토모티브와 패키징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끝이 없다”며면서 “두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만큼 회사가 가진 기술력에 기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경 이니츠 대표는 “최근 중국 내 전기, 전자산업의 성장에 따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고내열성과 내화학성에 특화된 소재 공급을 통해 현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이나플라스는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한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 전시회로 독일 K-Fair, 미국 NPE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총 34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