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개인택시업계를 중심으로 쏘카 VCNC 타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20일 입을 열었다. 코스포는 입장문을 통해 플랫폼 택시는 택시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며 모빌리티가 없으면 택시도 존속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정부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음해를 좌시하지 말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코스포는 “국내 스타트업은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 되는 시기에 경쟁력 상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사회적 대타협에 동의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와의 상생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 또한 시작했다”면서 “이는 법인·개인 택시업계 모두의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 다수의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역시 택시와의 상생모델을 이미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포는 “전국 택시조합과 업계는 이 모든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스타트업이 추동하는 모빌리티 혁신에 동참하고자 하는 법인·개인 택시가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최근 일각의 개인택시조합이 사실관계와 사회적 공감대를 무시한 채 현실을 왜곡하고 과격한 시위로 극단적인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조합이 해당 행위를 통해 얻으려고 하는 바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혁신이 없으면 택시의 발전도 없다는 주장이다. 코스포는 “모빌리티 혁신 없이는 택시산업의 발전도 없다”면서 “현재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은 이미 택시와 결합한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는바, 바로 이 시점이 택시 업계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중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택시와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조차 택시업계 일각의 현실왜곡과 극단적인 위기감 조장이 이어진다면, 국내에서 모빌리티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실질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코스포는 “국내 스타트업은 이미 많은 것을 양보했고,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택시와의 결합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치 국내 모빌리티 혁신이 택시 업계를 몰아낸다는 근거 없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스포는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며 “택시업계가 어려운 만큼, 그 이상으로 모빌리티 스타트업계 역시 촌각을 다투는 경쟁 속에서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택시업계 일각의 현실왜곡과 과격한 정치쟁점화가 모빌리티 혁신 논의를 뒤덮어 버리면,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스타트업 모두 공멸할 수밖에 없다”면서 “모빌리티 산업이 소모적인 갈등과 논쟁을 딛고 건설적인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