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최근 외국인의 인구 증가에 따라 보험산업도 새로운 고객군으로서 국내 거주 외국인의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보험연구원의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인구 자연증가가 감소하는 현 시점에서 외국인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도입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출생에 의한 인구 증가 크게 둔화, 외국인의 국내유입은 증가

▲ 출처: 통계청

그동안 정부의 출산 장려 노력에도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사망자수는 증가하면서 2019년부터는 사망자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0%이하로 하락했고, 한 해동안 태어난 출생아 수도 2016년 이후에는 30만명 대로 하락하는 등 출생에 대한 인구증가 여력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황이다.

올해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가 2028년에는 5194만명에 이른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출생에 의한 인구 증가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인구변화는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증가로 인해 국외적 요인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의 수는 170만명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이미 외국인은 우리나라 인구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됐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2년 144만명수준에서 지난해 236만명으로 늘었고 장기체류 외국인은 2018년중 약 10만5000명 증가했다.

장기체류 외국인 수는 같은 기간 자연인구증가(출생아-사망자) 2만8000명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주민으로 분류되는 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 외국인주민 자녀 등은 2017년 11월 기준 186명으로 2016년 11월 대비 약 9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은 연령이 젊은 편에 속했고, 남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자인 경우 단순노무직 비중이 높았다.

◇ 외국인 인구증가로 바라본 보험산업 시사점

▲ 출처=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은 인구문제의 핵심방안은 출산율 개선이지만 먼저 외국인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는 한국 국적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와 외국인을 포함하는 ‘거주 중심’의 인식을 확실히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경우 외국인 인구 증가에 따라 새로운 고객군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의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선임 연구위원은 “국내 장기 거주 외국인 수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규모에 이르고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만큼 보험사들도 잠재적 고객군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거주 외국인과 내국인 사이에 기본적인 민영보험 가입여건에 차이가 없으나 국민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의 적용여부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