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이달 1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이달 각각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한미약품과 녹십자 모두 신규 투자를 위해 발행을 진행하는 만큼 증액여부가 주목된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미약품은 1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한미약품은 11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환(600억원)과 임상실험 R&D비용(550억원)으로 자금을 사용했다.

한미약품은 단기차입금과 한도대출 상환분 1000억원을 갚기 위해 공모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가 늘어날 경우 증액 분을 모두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채발행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는 한미약품에 대해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안정적이지만 연간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R&D비용과 기술수출수익의 성과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연구개발비 비중이 2016년부터 18%이상을 기록 중인데, 신약개발의 경우 임상단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달 중 한미약품은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20%포인트에서 0.10% 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근거로 발행금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녹십자도 이달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공모채 시장에 2년 만에 나왔다. 녹십자는 조달한 자금중 600억원을 차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시설자금에 지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창공장 통합완제(W&FF)관 신축에 237억원을 지출하고 IVIG 공정개발을 위해 오창공장 PD2관에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탄저백신 원액 제조소인 화순공장에 102억원을 투자한다는 게 녹십자 측의 계획이다. 해당 시설투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다.

한편 삼양홀딩스는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사채 상환을 위해 자금조달을 준비 중이며 발행규모는 900억원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만 세 번째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에는 단기차입금으로 분류된 기업어음 상환을 위해 400억원 사채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의료용품 기업인 우리들휴브레인과 의약품회사 폴루스바이오팜은 각각 150억원, 425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했고 안철수 관련종목인 써니전자도 1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