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 선물가격이 17일(현지시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8%(10.50달러) 내린 온스당 127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도 0.9% 하락했다.

이날의 금값 하락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 배경엔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가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10% 오른 97.56을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태도지수는 102.4를 기록했다. 이는 15년 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한 미국과 중국 양국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비난과 협상을 거듭하면서 무역전쟁의 불씨 역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제프 클리어먼 그래나이트셰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비교적 강세를 보인 미국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전략가 역시 지표 강세와 기업 실적의 우수함이 안전자산 수요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하락세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금값의 추가 하락은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02% 내린 온스당 14.39달러, 구리 7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53% 하락한 파운드당 2.73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1.70% 내린 온스당 819.4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34% 하락한 온스당 1306.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