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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윤의 AI 천일야화] 범죄거래 차단, 은행 AI에 맡긴다관찰대상목록에 있는 요주의 개인과 기업들 AI가 대조 확인해 거래 사전 예방
   
▲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사일런트 에잇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은행들이 범죄 조직의 금융 거래를 확인하고 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출처= Zuku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비정상적인 고객과의 거래는 은행에게 엄청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홍콩의 HSBC 은행은 지난 2012년 국제 마약조직이 이 은행을 통해 국경을 넘어 수십억 달러를 세탁했다는 의혹을 해결하느라 19억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네덜란드의 ING 그룹도 지난해 9월에 범죄 조직이 이 은행 계좌를 통해 자금을 이체한 것을 시인하면서 9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덴마크의 단스케 은행(Danske Bank)도 최근 몇 달 동안 의심스러운 러시아 자금이 개입됐다는 스캔들에 휘말렸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사일런트 에잇(Silent 8)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금융회사들이 그런 문제를 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일런트 에잇은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그런 불법 거래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확인하고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수학자 마틴 마키비츠의 두뇌에서 나온 작품이다. 이 훈련된 수학자는 약 5년 전 폴란드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주하면서 사일런트 에잇을 창업했다.

마키비츠는 은행들이 현재 사용하는 방법보다 인공지능이 그런 범죄 행위를 예방하는데 보다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은행들은 제재를 받거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개인과 회사의 목록을 직원들이 일일이 수동으로 확인하는 작업에 의존한다.

"글로벌 은행들은 매년 수백만 건의 의심스러운 거래를 보기 때문에, 직원들의 수작업은 범죄 조직들을 금융시스템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데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AI를 사용하면 훨씬 더 빨리 할 수 있고 인간의 실수도 막을 수 있지요.”

사일런트 에잇의 소프트웨어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정부 당국자가 계좌를 개설하려 하거나 이란 정부와 관련 있는 회사가 대출을 받으려 하는 거래 등을 빠짐 없이 찾아낸다.

"북한 핵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다가 적발된 은행이 되고 싶어하는 은행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 사일런트 에잇의 소프트웨어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정부 당국자가 계좌를 개설하려 하거나 이란 정부와 관련 있는 회사가 대출을 받으려 하는 경우 같은 거래를 빠짐없이 찾아낸다.  출처= TOPBOTS

사일런트 에잇의 시스템은 수천 개의 문서와 다른 여러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머신러닝 기술은 이 시스템이 그런 일을 많이 할수록 더 똑똑하고 효과적으로 진화시킨다.

이 스타트업은 처음 싱가포르에 정착하기 전에 런던이나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마르키에비츠는 사업을 운영하기 쉽고, 영어 사용이 가능하고,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기에는 싱가포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은행들은 이 회사가 제공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은 지난 해 관찰대상목록(watchlist)에 있는 요주의 개인과 기업들로부터 잠재 고객을 대조 확인하기 위에 사일런트 에잇의 기술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지만 아시아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은 2012년 미국 당국이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6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해야 했다. 이 은행은 최근 추가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에 대비해 9억 달러를 적립해 놓은 상태다.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의 대변인은 이 은행이 사일런트 에잇의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싱가포르 대형 은행인 OCBC은행(Overseas Chinese Banking Corporation, 華僑銀行)도 사일런트 8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마키비츠는 세계 여러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 기술을 시험하고 있거나 이 기술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5.18  15: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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