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지속해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유한양행이 신약 연구개발(R&D)에 집중함에 따라 R&D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17일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한양행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3715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밑돌았다. 유한양행 1분기 실적은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매출액 전년 3361억원에 비해 1.7% 성장한 341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7억원에 비해 50.1% 감소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해외 사업무 매출이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어났다.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2236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6.4% 줄었다. 기술수출료는 94억원이 인식됐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로는 신약개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지속해서 R&D비용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R&D비용이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2분기 실적은 전년에 비해 1.7% 감소한 3770억원으로 예상됐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 인하와 화학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 경쟁에 따라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매출이 100억원 줄어든 285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 “ETC 매출이 전년 대비 7.9% 감소한 2308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수출료는 96억원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애널리스트는 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0% 감소한 172억원을 기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R&D비용이 353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2% 증가한 수치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과 R&D비용을 더한 비용은 52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6% 늘어나 펀더멘털은 견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배 애널리스트는 “임상 진전에 따른 신약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2분기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국내외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