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가 1분기 순손실 3억27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순손실 1억8750만위안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2005년 상장 후 첫 순손실을 내 충격은 배가되고 있다.

바이두의 실적 악화는 중국 경기 악화에 따른 광고 수입 하락, 이에 따른 동영상 콘텐츠 비용 증대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가 나빠지며 온라인에서 검색광고를 단행하는 사람들이 줄었고, 이에 따른 수수료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바이두의 성장 동력이 주저 앉았다는 뜻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 마케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나, 역시 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영상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43% 성장하는 등 몸집은 커지고 있으나 수익률은 더 떨어지는 패턴이 감지된다.

최근 검색 서비스 부문의 샹하이룽(向海龍) 부총재가 전격 사임한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바이두가 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아가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광고 비즈니스 강화, 늘어나는 콘텐츠 비용을 잡으려는 노력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이번 위기의 본질은 중국 경제의 위기며, 바이두가 직격탄을 맞았을 뿐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며 중국 경제 자체가 가라앉았고, 그 후폭풍이 검색 광고라는 인터넷 비즈니스 영역에서 가시화되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