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은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법을 찾기 위해 창원 산업현장과 수은 지점들을 방문했다.

▲ 창원 조선기자재기업 HSD엔진 생산현장 방문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은성수 행장이 경남 창원 조선기자재기업 HSD엔진을 방문해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수은 창원지점을 들러 거래기업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을 당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은은 수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 지원목표를 전년 지원 규모 대비 1조원 증가한 10조8천억원으로 책정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까지의 중소기업 지원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000억원 대비 27% 증가한 수치이다.

이날 방문한 HSD엔진은 선박·발전용 디젤엔진을 생산해 국내 대형조선사 등에 납품하는 조선기자재업종의 상장 중견기업이다. 과거 두산엔진의 사업 부문이었지만 인적분할 이후 두산중공업의 분매각으로 두산계열에서 제외됐다.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는 “최근 대형선박 수주 등으로 수주물량이 증가하는 등 영업 환경이 일부 개선되고는 있으나 조선 관련 업종이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선박수주를 위한 보증과 생산 자금 등 금융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대우조선해양 주요 협력업체들이 거래 중단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은 행장은 “수은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작년 말부터 대출한도·금리 유지 등 유동성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달에는 어려운 지역 경제 등을 감안해 폐쇄 예정이던 창원 등 4개 지점 및 출장소를 존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후에도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수은도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은 행장은 이후 수은 부산지점을 방문해 부산·경남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