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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선방’ 조선3사, 실적 개선 이어갈까?전문가 “올해 실적 오를 것”... 대우조선해양은 감소 전망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한국 조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카타르의 LNG운반선 대량 발주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에, 후판 가격은 여전한 '걸림돌'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조선·해양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3조19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73억원 늘어난 308억원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조선해양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1조45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259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219억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실적이 감소된 모습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조72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3.2% 줄어든 1996억원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률이 감소했지만, 건조선가 하락 등 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출처=대우조선해양

수주급감 여파 남아있어... 실적은 ‘선방’

이른바 ‘수주절벽’ 시기인 2016년의 발주량 급감 여파가 지속되는 중에, 소폭 회복세를 보였던 2017년 수주분이 일부 반영되면서 실적이 비교적 견조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선업은 통상 계약방식과 공사진행기준 등에 따라 수익이 2년 이상의 건조기간동안 단계적으로 인식된다. 현재 대부분의 조선계약은 수익의 50~60%가 인도 후에 발생하는 ‘헤비테일’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발주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 건조 및 인도 중인 선박계약은 대체로 2016년~2017년에 이뤄졌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604척으로 직전년도 대비 65.5% 감소했다.

2017년 발주량은 902척으로 전년보다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지난 2015년에 비해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각 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의 2016년 신규 수주 척수는 직전년도 대비 60% 감소한 64척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51.5% 줄어든 334억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수주잔고는 더욱 줄어 2015년 대비 67.2% 감소한 226억불에 불과했다.

삼성중공업의 2016년 수주 척수는 직전년도보다 86% 줄은 7척에 불과했다. 수주잔고 역시 24.6% 줄은 267억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수주잔고는 그보다 줄어 2015년 대비 41.2% 감소한 208억달러에 불과했다.

대우조선해양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6년 신규 수주 척수는 직전년도보다 81% 줄은 총 6척에 그쳤고, 수주잔고 역시 20.3% 줄은 340억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의 수주잔고는 2015년 대비 43.8% 감소한 240억달러에 불과했다.

발주량 축소 등으로 선가도 대폭 하락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조선사 수익은 건조기간에 걸쳐 발생하지만, 계약금액은 계약당시 선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전체 선종 평균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Newbuiling Price Index)는 123으로 직전년도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선박 가격을 100으로 잡고 이를 해당 시점 가격과 비교한 수치다. 조선업 업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08년 선가는 무려 190에 이르렀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선종은 지난 2017년부터 대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은 12포인트 내려간 81.5를 기록했고,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9포인트 내려간 107, LNG선가는 22포인트 내려간 182를 보였다.

여기에 선박 제조원가의 15% 내외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도 상승하면서 이익률은 더욱 하락했다. 후판 평균 가격은 지난 2015년 국내 유통가격 기준 톤 당 54만5000원이었는데, 2017년에는 64만원으로 올랐다. 물론 업체 거래 가격은 물량 등이 많으므로 실제 유통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출처=삼성중공업

올해 실적 개선 전망... 카타르發 기대감도 있어

향후 조선사 실적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2017년 수주분과 지난해 물량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는 올해 조선3사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대체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300억원 내외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조선해양 매출도 약 30%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 중이며, 영업손실 폭도 더욱 줄어 내년에는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매출이 20% 내외로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반토막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은 하반기에 2016~2017년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이 감소하고, 고마진 LNG 운반선 잔고가 소진되며 영업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반등 시점은 2020년 1분기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이후 성적도 개선 전망된다.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17척으로 직전년도 대비 12.7% 늘어났다. 이 영향 등으로 신조선가도 직전년도 대비 5포인트 오른 130포인트 기록했다. 현재 선가는 131포인트다.

물론, 올해 4월 누적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내외 축소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영향 등으로 수주잔고 역시 아직 지난 2017년 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222억달러, 삼성중공업은 199억달러 기록 중이다. 현대중공업 수주잔고는 3월 기준 271억달러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수주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적어도 하반기는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타르의 LNG운반선 60척 수주가 가시화되면서 이같은 우려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한국 조선3사가 도크 여력이 있는 선에서 카타르 발주량 대부분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선가도 올랐다. 현재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지난해 말 대비 3포인트 상승한 185포인트다. 카타르 LNG운반선 인도 시점은 오는 2023년부터 2026년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시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최근 환경규제강화 및 대규모 LNG프로젝트 본격화 등 시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내후년까지 LNG운반선 발주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발주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출처=현대중공업

후판 가격 하반기 인상? 여전한 ‘걸림돌’

후판 가격은 여전히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철강업계는 조선사 등 거래처와의 관계를 생각해 원가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톤 당 30달러의 후판 가격 인상을 타진하고 있다.

후판을 대량 구매하는 조선사는 철강사와 년 2번 후판가격 협상을 한다. 협상가는 공개되지 않는 중에, 유통가 기준으로는 동결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유통가 기준 후판가격은 72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0원 상승했다.

후판 가격은 선박 제조원가의 15% 내외를 차지하므로, 단가가 인상될 경우 조선사 원가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조선 3사 후판 소요 예상량은 510만톤 내외다. 철강사 제시안대로 후판 가격이 톤 당 3만원 인상될 경우, 조선사 원가부담은 약 1530억원 늘어나게 된다.

철강업체도 후판 가격을 동결하기에는 난감한 상황이다.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철광석 평균 가격은 톤 당 82.1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톤 당 7.8달러 상승했다.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브라질 베일 사가 관리하는 댐이 붕괴되면서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6%인 9000만톤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호주 사이클론 발생 영향도 있다.

현재 철광석 가격은 더욱 오르고 있다. 현재 톤 당 96달러로, 5년 내 최고치인 100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컨퍼런스 콜에서 “철광석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라며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이 동결될 것으로 대체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후판 가격을 전 분기 대비 톤당 40달러 인하된 가격으로 자국 조선사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의 후판 계약가격 차이가 클 경우, 조선사는 자연히 중국산 후판 사용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 

대신 하반기부터 후판 가격은 상승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철광석 가격을 봤을 때 하반기 후판 협상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  teo@econovill.com  |  승인 2019.05.17  0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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