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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전 유통 4.0시대 ③] TV는 죽지 않는다...플랫폼이 다양해질뿐온라인 강세에도 자리 지키는 TV홈쇼핑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TV홈쇼핑은 온라인 쇼핑이 생기기 이전부터 비대면쇼핑의 전통 강자였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쇼핑의 성장과 높은 송출수수료, TV채널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정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TV홈쇼핑 7개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최근 몇몇 TV홈쇼핑사는 주요 e커머스사의 서비스인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e커머스와 홈쇼핑이 맞붙는다면 과연 어느 쪽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TV홈쇼핑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2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18% 감소한 1244억원에 그쳤다.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도 매출은 전년 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5%, 10.3%, 12.1% 감소했다.

반면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다. 대표적으로 GS홈쇼핑은 전체 취급액의 47.3%로 TV쇼핑(40.3%)을 역전했다.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로 모바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TV채널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 TV홈쇼핑 7개사 송출수수료 추이. 출처= 방송통신위원회

업계는 TV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지난 2014년(1조383억원)과 비교해 2017년(1조4093억원) 송출수수료는 3년 사이 35%가량 상승했다.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V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TV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의 수가 많은 만큼 어쩔 수 없이 부담해야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모바일과 온라인 쪽으로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변화에 맞춘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은 이커머스에서 주로 제공하는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커머스 보다 업력이 긴 TV홈쇼핑은 상품소싱능력, 탄탄한 물류인프라,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고객관리능력,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이커머스에 대응할 다양한 서비스를 더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TV홈쇼핑사들의 자신감은 바로 회사의 ‘체력’에서 나온다. 이커머스가 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 달리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의 사업의 대전제는 영업이익”이라면서 “수십 년간 다져온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TV홈쇼핑의 발목을 잡은 것은 협력업체들이 입점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높은 수수료다. 이는 e커머스보다 가격교섭력을 약화시킨다.

이에 대해 TV홈쇼핑 관계자는 “입점 협력사들은 통상 방송 한 시간에 일 년 치의 상품을 다 팔아버리려 한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TV홈쇼핑의 강점”이라면서 “오프라인에서 장기간 판매를 위해 필요한 관리비용이나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TV홈쇼핑사들의 변화에 대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각 채널마다 경쟁력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서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것이지  어느 한 곳이 우월한 위치를 갖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e커머스 업계는 빠른 배송과 가격경쟁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e커머스 시장은 110조를 넘어서면서 19.5%의 성장률을 보였다.

e커머스도 쇼호스트를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의성 진짜유통연구소 대표는 “TV홈쇼핑과 e커머스의 변화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각 채널에는 큰 이점이나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온라인쇼핑 시장 추이.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TV홈쇼핑사에서 TV매출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바일 매출이 성장할 수 있는 바탕에는 TV채널이 있었다.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V의 시대가 저물어 간다고 하지만 모바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은 TV채널”이라면서 “여전히 TV채널은 홈쇼핑사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다만 케이블TV에서 IPTV로 플랫폼이 넘어가면서 송출수수료가 오르는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TV를 보고 홈쇼핑의 물건을 사는 고객들은 같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 구매한다고 돈을 더 내야한다면 고객은 똑같고 더 사는 것도 아닌데 자릿세만 더 내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송출수수료 협의체는 최근까지 3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견다희 기자  |  kyun@econovill.com  |  승인 2019.05.23  10: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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