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사실상 중국 통신기업을 겨냥한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화웨이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MIT 교수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MIT 교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Nicholas Negroponte)는 최근 패스트컴퍼니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 정부의 무조건적인 화웨이 배제 방침을 지적했다. 그는 “화웨이와의 사업 및 연구를 금지하는 것은 결코 미국 통신망 보안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화웨이 같은 기업을 금지하려는 욕망은 기술과 별개이며,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 미 MIT 교수가 정부의 화웨이 배제 방침을 비판했다. 출처=화웨이

그는 “화웨이를 배제함으로써 미국 기술 시장 혁신의 주요한 원천인 아이디어, 사람 및 제품들도 배제된다”면서 “화웨이를 배제하면, 미국의 소규모 무선 통신사들은 향후 몇 년 동안 네트워크 확장, 더 발전된 5G 기술로의 업그레이드 등이 제한될 것이며, 이로 인해 새롭고 더 좋은 서비스와 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이어 “금지보다 더 나은 접근 방식은 미국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모든 공급업체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엄격하고 포괄적으로 테스트하는 것”이라면서 “화웨이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