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기댈 수 있고, 편안한 존재’ 대부분의 기혼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가장의 모습이다. 차량에 비교한다면 혼다의 풀사이즈 SUV ‘파일럿’을 들 수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안전하고''정숙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차다.

혼다 파일럿은 분명 거대하다. 한 덩치 하기에 V6 3.5L 엔진을 달아 출력 부족 우려를 덜었다. 2.0디젤 혹은 2.2 디젤 엔진을 달고 ‘최고 성능’을 외치는 경쟁작과는 기본기에서 차이가 있다. 연비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가솔린 파워트레인은 디젤에서 느낄 수 없는 정숙한 주행감을 자랑한다. 혼다 특유의 탄탄하고 안정된 주행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온 가족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부에도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 운전자와 동승자, 심지어 3열에 앉은 승객도 불편함이 없다. 

▲ 혼다

동급 최대 적재공간도 확보했다. 기본적으로 467ℓ의 적재능력을 갖췄고, 3열 시트를 접었을 경우 용량은 1325ℓ로 확대된다. 2열 시트 폴딩시을 통해 최대 2376ℓ를 확보할 수 있어 일상은 물론 캠핑·레저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코리아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단연 '안전'이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회피를 유도하기 위해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기본 적용됐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을 비롯해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기능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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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안정성과 주행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차세대 에이스 바디'도 적용된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스몰오버랩 안전성 평가에서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차체다.

위에 언급한 파워트레인도 강점이다. V6 3.5L 직분사식 i-VTEC 엔진 탑재를 통해 최대출력 284마력, 최대 토크 36.2kg·m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채용한 결과 동급 SUV 최고 수준의 연료효율성(복합 8.4km/L, 도심 7.4km/L, 고속도로 10.0km/L)을 실현했다.

뛰어난 시인성과 접근성, 효율적인 공간 구성 등 파일럿만의 패키징 기술도 돋보인다. 2열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는 워크 인 스위치를 통해 3열 승하차의 편의성을 높였고, 3열 시트는 6:4 분할 폴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용도에 따른 다양한 적재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 혼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7인치 멀티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계기판 중앙에 달았다. ▲냉각수 온도 ▲연료 잔량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연비 ▲도어 및 테일 게이트 오픈 여부 ▲기어 위치 등 차량의 각종 정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됐다. 블루투스, 라디오, USB, HDMI, AUX 등의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을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가격이다. 차세대 에이스바디, V6 3.5L 직분사식 i-VTEC 엔진, 혼다센싱 등 최신 사양이 반영됐지만 기본형 5490만원, 엘리트 모델 5950만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최고 트림 풀옵션' 가격이 약 49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분명 가격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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