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KT가 대림 오토바이, AJ 바이크와 함께 전기이륜차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활성화에 나선다. 전기 이륜차 이용의 고질적 문제인 배터리 문제 해결이 그 시작점이다.

▲ KT가 대림 오토바이, AJ 바이크와 EV(Electric Vehicle)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서비스 등 EV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출처=KT

KT는 16일 광화문 KT사옥에서 대림 오토바이, AJ 바이크와 ‘EV(Electric Vehicle)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서비스 등 EV 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기이륜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전기 배터리로 대체해 탄소배출량 감축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등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운행 거리가 짧고 오랜 시간 충전해야하는 점 때문에 이용이 제한적이다. KT, 대림 오토바이, AJ 바이크 3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전기이륜차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 서비스는 전기이륜차 이용자가 곳곳에 설치된 배터리스테이션에서 소모된 배터리를 반납하고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를 교환 후 즉시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배터리를 오랜 시간 충전해야 하는 기존 플러그인(Plug-in) 충전 방식과 달리 수 초만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커넥티드카 플랫폼의 약 47%를 점유하고 있는 KT가 전기이륜차 관제와 배터리 공유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 운영을 전담한다. 전기이륜차 이용자는 KT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스테이션 위치, 배터리 잔량 등 주요 운행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국내 이륜차 제조업체인 대림 오토바이와 이륜차 렌털 사업자인 AJ 바이크는 배터리 공유형 전기이륜차를 개발하고, 퀵서비스·프랜차이즈·배달대행 업체 등 B2B 고객 유치를 통해 서비스 상용화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3사는 또한, 각 분야별 리딩 사업자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배터리 공유 서비스 기술표준화 등 전기이륜차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초기에는 전기이륜차를 소유하고 있는 B2B 고객을 대상으로 배터리 공유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후엔 빅데이터를 활용한 운행 데이터 분석 등으로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추후엔 개인 이용자들이 곳곳에 배치된 전기이륜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해 퍼스트 마일(First Mile)과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잇는 신규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 상무는 “KT의 커넥티드카 플랫폼과 대림 오토바이, AJ 바이크의 이륜차 제조 및 렌털 사업 역량을 결집하여 새로운 공유형 모빌리티 사업을 선보이겠다“며 “퍼스트 마일(First Mile)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까지 끊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바탕으로 업계 리딩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배원복 대림 오토바이 대표는 “배터리 공유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표준화에 집중하고, 고객들이 전기이륜차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륜차 업계의 리더로서 정부의 친환경,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재원 AJ 바이크 대표는 “AJ 바이크는 국내 상업용 이륜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토바이 렌털전문기업으로서 KT, 대림 오토바이와 적극 협력해 정부 시책에 부합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