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KCC가 총액 3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실리콘기업 '모멘티브'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

16일 KCC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KCC가 SJL파트너스, 원익QnC 등과 함께 구성한 특수목적법인 ‘MOM Holding Company’은 인수계약 총액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대한 인수대금을 최종 납입하며 인수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인수에 대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은 지 한 달 여만이다.

이로써 KCC는 모멘티브의 지분 약 45.5%를 취득하게 되었으며, 쿼츠사업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경영권을 확보했다.

KCC는 이번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실리콘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나아가 미국의 다우, 독일의 바커 등과 함께 글로벌 실리콘 선두 기업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KCC는 한국 기업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TOP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리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온 것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빅 마켓으로 시장을 넓혀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인해 KCC의 재무지표와 신용도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의 시선이 있으나KCC의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이미 오랜 기간 검증된 바 있다”면서 “오히려 모멘티브의 해외 신용도가 상승함에 따라 해외사업에 더욱 추진력이 실려 장기적으로는 KCC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