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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때문에? 한전, 1Q 영업손실 전년 比 5배 증가영업손실 6299억원... 한전 “원전 영향 적어”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늘어났다. LNG가격 인상 등으로 전력 구매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중에, 일각에서는 결국 LNG확대가 원전가동률과 직결된다면서 한전 적자의 원인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적하고 있다.

15일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4일 올해 1분기 결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5조24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상태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23억원 증가한 6299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에 따르면, 적자폭 확대는 국제 연료비 상승에 기인했다. 올해 1분기 발전용 LNG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만3000원 늘어난 톤 당 87만원을 기록했다.

발전용 LNG 공급단가는 국제 현물시세와 약 5개월간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지난해 3분기 두바이유 현물 평균 가격은 배럴 당 74.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배럴 당 23.8달러나 높았다.

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력시장가격(SMP)이 킬로와트시(kWh) 당 1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원 늘었고, 따라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매비가 6664억원(13.7%) 증가한 결과가 초래됐다.

여기에 동계 기온 상승과 평창올림픽 효과로 총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1.4%) 감소했다.

발전자회사 석탄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해 53.6%로 떨어진 것도 실적에 일부 영향을 줬다.

지난해 말 김용균 씨 사망사고로 태안화력발전소 가동 중단됐고, 미세먼지 정책으로 미세먼지가 다음날 50㎍/m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화력발전을 중단하는 이른바 ‘상한제약’이 연초 본격 시행됐기 때문이다.

   
 

실적 하락은 원전 때문? 전기세 인상 우려도 커져

LNG 연료 구매비 증가와 화력발전 축소 등이 손해 증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중에, 일각에서는 원전이용률 증가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전력 수요는 대체로 견고한 중에, 원전과 화력발전이 축소될 경우 결국 LNG로 대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원전 축소로 인해 가격이 비교적 높은 LNG를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해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올해 1분기 원전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5.9%를 기록했다. 점점 회복세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빛원전 3호기 등 가동 중단된 일부 원전이 보수 종료 등으로 다시 가동됐기 때문이다.

다만, 원전이용률이 예년의 80~9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탈원전’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한전이 적자 지속중이므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원전이용률은 지난 2013년 75.5%, 2014년 85.0%, 2015년 85.3%, 2016년 79.7%, 2017년 71.2%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65.9%까지 떨어졌다.

한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분기 영업이익을 약 6578억원에서 3조6000억원 가량 창출한 바 있다. 물론, 원전이용률이 실적과 단순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국제연료가 등도 고려돼야 한다. 실제로 원전 가동률이 90%대를 유지했던 지난 2009년~2011년에도 1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원전이용률 상승 등으로 연료비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205억원(7.7%) 감소해 손해 증가분을 일부 상쇄했다”라며 “원전 정비보수 마무리 등으로 원전이용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과 1분기 실적 관계성은 적으며 오히려 LNG 구매비가 더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원전 가동률은 과거 고점 대비 낮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2분기에는 80% 넘을 전망이다”라며 “다만,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전의 적자가 점점 커지면서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다시금 나오고 있다. 한전은 요금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은 원가와 수익에 의해 결정돼야 하고 국민생활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 실질적인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효과는 거의 적고, 특히 문재인 정부 5개년도 내에서는 인상 요인이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다.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원전가동률은 2분기 이후에는 계획예방정비 실시로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환경 관련 비용까지 고려하면 결국 비용 부담을 전기요금에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호 기자  |  teo@econovill.com  |  승인 2019.05.15  11: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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