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W. 데이비드 스티븐슨 지음, 김정아 옮김, 다산북스 펴냄.

책 제목인 초연결(하이퍼 커넥티드, hyper-connected)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된 상황을 일컫는다. 10여 년전만해도 낯설던 이 개념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등장으로 급속히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IDC 보고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IoT 시장 규모는 7450억 달러(약 835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이 되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스마트폰의 개수가 116억 개에 육박하고, 2021년이 되면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기기의 수가 460억 개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 책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IoT 솔루션을 담은 IoT 전략서이다. 저자는 책에서 ‘순환기업’을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IOT 기술이 산업 현장 및 조직 운영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기업은 ‘수직적 계층 구조’와 ‘선형적 공정 프로세스’에 얽매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기업 모델은 유지보수 비용 증가, 재고 관리 오류, 판매 후 서비스 단절, 소비 수요 예측 불가 등 더 큰 성과를 가로막는 한계에 부닥쳤다. 저자는 이러한 비효율적이고 낡은 기업 모델에서 벗어나려면, IOT 솔루션을 기반으로 모든 정보를 조직원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설계, 제조, 유통, 판매를 초연결하는 ‘순환 기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초연결 혁명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IoT 기술들과 거기서 파생된 수익 모델들을 살펴보고, 초연결시대에 기업이 갖춰야 할 사고방식과 태도에 대해 조언한다. 또한 거대하고 확실한 비즈니스 게임 체인저가 등장한 만큼 과연 기업들은 이 시장을 선점할 것인지, 아니면 바라만 볼 것인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