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KT가 UN 기구와 함께 ICT 기술을 활용한 빈곤 문제 해결에 나선다. 에너지 및 관리의 영역에서 빈곤 문제 해결에 노력하던 KT의 본격적인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 KT가 14일 유엔식량농업기구와 'ICT 기반 세계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출처=KT

KT는 유엔식량농업기구와 14일 서울시 종로구의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ICT 기반 세계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Jose Graziano Da Silva) 유엔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 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는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중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이 전후 세계 경제 사회질서의 확립을 위해 설립됐으며, 유엔의 전문기구로서 식량농업 분야에서 국제협력과 전문 지식 보급을 통해 기아종식·영양 수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KT와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 달성을 통해 글로벌 식량 문제를 공동 해결하고 KT의 ICT 기술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농업 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한편, 글로벌 청년 대상 디지털 농업 기술 교육과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는 등 세 분야에 걸쳐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해당 업무협약은 방글라데시 기가아일랜드(GiGA Island) 개소 등 KT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보인 유엔식량농업기구측이 지난해 8월 KT 본사를 직접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KT는 이후 1여년에 걸친 양 기관간의 적극적 논의를 통해 본 업무협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유엔식량농업기구 한국 사무소 개소에 맞추어 의미 있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T는 인류공영을 위한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이바지하고 세계적인 지속가능 경영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