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한‧미 간 금리 역전현상으로 국내 투자상품보다 해외 투자상품에 투자하여 안정성,수익성,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해외 투자상품중 달러채권형펀드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픈 상승 또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역전, 환율 급등 영향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겹쳐

펀드닥터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연초후 해외채권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9404억원으로 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유형은 국내 주식형 KB200인덱스로 연초후 2조 3845억원의 자금이 빠져 해외채권형펀드와 큰 대조를 이뤘다.

또한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3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87.5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달러당 9.50원이나 치솟았다. 이는 지난 3개월 중 최하 수준이던 2월26일의 달러당 1118.50원 대비 달러당 69.00원(6.16%) 올랐고, 1년중 최하 수준이던 지난해 5월14일의 1069.50원 대비해서는 달러당 118.00원(11.03%)이 올라 최근 1년 중 최고 환율을 기록했다.

▲ 원달러 환율 추이(자료: 네이버 환율 화면 켑처)

최근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해외채권 중 달러채권은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미국 국채와 신용등급이 높은 미국 회사채에 주로 투자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2.4680%이고, 2년물의 금리는 2.2702%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국채 10년물 금리는 1.8580%, 3년물은 1.705%를 기록하여 한미간 국채금리 차이가 각각 10년물은 0.610%포인트, 3년물은 0.5652%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글로벌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 추이를 보면 84개 미국채권형펀드 중 수익률 TOP5의 1년 평균수익률은 9.27% 이고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8.54%를 기록하고 있다. 동기간 KOSPI 수익률과 비교하면 KOSPI 1년수익률은 2.76%이고, 연초후 수익률은 0.93%를 기록하여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기준금리의 역전 현상으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할 경우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고 환차익도 누릴 수 있는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특히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며 수익률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다만 환율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고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에 민감하므로 단기 이익을 쫓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과 자산배분의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외채권형펀드 중에서 1년 이상 운용한 달러채권펀드 TOP5의 수익률 현황을 자세하게 알아본다.

달러채권펀드 1년 수익률 최고 16.50%, 최하 4.70%, 평균 9.27%

연초후 수익률 최고 11.93%, 최하 5.85%, 평균 8.54%

달러채권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자1(UH)(채권)S가 16.5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누버거버먼글로벌인컴자UH[채권-재간접]_S-P펀드가 13.23%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미국투자적격장기채권자H[채권]Cp-f(퇴직연금)이 6.25%,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자(H)[채권-재간접]C-W가 5.69%,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자1(H)(채권)F펀드가 4.70% 수익률로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TOP5의 1년 평균수익률은 9.27%를 기록했고,연초후 평균수익률은 8.54%를 기록했다.

김전욱 미래에셋리테일마케팅본부 상무는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펀드’는 미국달러 보유자들에게 새로운 투자대안을 제공하는 상품” 이라며 “그 동안 외화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확정금리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 펀드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이자수입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미국 달러채권에 대한 투자로 낮은 신용 위험 하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된다” 면서 ”미국 국채 이외에 회사채 투자를 통해 이자수입을 확대하되, 투자등급 이상의 채권을 선별 편입하며 일부 미국 모기지 채권에 대한 투자로 금리변동으로 인한 가격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고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달러 직접 투자를 통해 달러화 강세 시 수혜가 가능하며 펀드 가입 및 환매 시에 환전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고, 또한 달러로 거래가 되어 환율 변동위험에도 비교적 자유롭고 환매가 용이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