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암호화폐, 블록체인 시장 진입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삼성전자 스스로 이에 대한 설명을 해 눈길을 끈다.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한 점을 강조하며 강력한 보안 기능에 주목하는 한편, 새로운 산업에 진입해 많은 파트너들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삼성전자의 책무라고 말했다. 갤럭시S10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마케팅적 관점의 인터뷰라는 평가도 나온다.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는 13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를 통해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산업 진출에 대한 철학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블록체인과 관련한 다양한 가능성 타진에 나서며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보폭을 넓혀왔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에 나서지는 않은 바 있다. 채 전무의 인터뷰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가 보인다. 출처=갈무리

채 전무는 블록체인의 탈 중앙화와 이에 따른 암호 인프라를 거론하며 갤럭시S10에 탑재된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존재이유를 설명했다. 삼성 녹스로 통칭되는 암호 인프라를 중심으로 강력한 보안 경쟁력이 삼성전자의 자랑이며, 그 연장선에서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고안했다는 뜻이다.

고객만족은 물론, 삼성전자의 책무적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채 전무는 “블록체인은 신기술의 활성화를 주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스타트업과 관련 산업에 ‘기회의 땅’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술의 지평 또한 넓혀나갈 계획”이라면서 “한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도 확대해 나가며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앱 생태계부터 전체 플랫폼을 공략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화폐 개발 가능성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