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STX 신사업 ‘STX에어로서비스’가 해외 투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13일 STX는 자회사인 STX에어로서비스의 항공기 정비수리 사업 추진을 위한 전환사채 102억원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투자처는 유럽의 스위스파트너스 인슈어런스(Swisspartners Insurance)다. 자회사인 홍콩 SP 아시아 인베스트먼트(SP Asia Investment)를 통해 투자 진행된다.

만기 30년이며 연장 가능한 영구채다. 표면이자율은 발행일로부터 3년까지 연 5%이며, 3년 이후는 연 7.5%다. 전환가액은 주 당 1만3798원이다.

STX에어로서비스는 항공 정비수리(MRO) 전문회사로 지난해 12월 말 STX 자회사로 출범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정비업 등록인가를 취득한 바 있다. STX에어로서비스 지분은 STX그룹이 80%, 싱가폴의 위더스 테크놀로지 등이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다.

중점사업은 착륙장치 오버홀(Overhaul, 대정비) 사업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약 1000억대에 이르지만, 아직은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공항 보호구역 내 부지 확보, 고가의 착륙장치세트, 특수공구 등의 정부 지원과 대규모 자본 투입 등의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STX 관계자는 “금번 STX의 투자유치는 STX에어로서비스의 착륙장치 오버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목적에 둔 자금 유치”이며 “향후 전략적인 항공 MRO 사업 진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STX에어로서비스는 항공기 자산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항공기 리스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TX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400여대의 항공운송사업용 항공기가 있으나, 국내 리스 전문 업체가 없어 항공기, 엔진, APU(Auxiliary Power Unit), 착륙장치 등을 해외 리스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STX에어로서비스는 모의비행훈련장치(FTD) 국산화 및 해외시장개척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항공정비조직인가(AMO)를 취득한 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