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기안 휴온스 대표(오른쪽)과 벨기에 라보라토리 관계자가 2017년 제피러스의 국내 유통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휴온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휴온스가 약 1000억원 규모의 ‘흡입용 천식치료제’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휴온스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8일 국내 흡입용 천식치료제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ICS/LABA’ 성분 조합의 건조분말흡입제 ‘제피러스흡입용캡슐(150/25㎍, 300/25㎍, 전문의약품)’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제피러스흡입용캡슐은 벨기에 ‘라보라토리 SMB(SMB, Laboratoires SMB S.A)’의 제품으로, 지난 2017년 12월 휴온스와 국내 유통에 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피러스흡입용캡슐은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제제인 ‘부데소니드(미분화)’와 신속한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2-항진제(LABA) ‘살메테롤’의 고정용량복합제다.

SMB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제피러스흡입용캡슐은 기존 흡입용 천식치료제 허가 사항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유사한 폐 침착량을 보이는 등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온스의 국내 도입으로 천식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환자 친화적 흡입 기기를 적용해 청각·미각·시각적으로 흡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위생적 사용을 위해 사용 후 세척과 건조가 용이하도록 기기와 캡슐이 완벽히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휴온스는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제피러스흡입용캡슐’은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ICS/LABA 복합제인 만큼 천식 치료의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휴온스는 앞으로도 국민 보건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를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IMS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흡입용 천식치료제 시장은 COPD를 제외하고 약 9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