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랜드가 실리콘 상처-흉터 케어 제품 '프로겔'을 출시해 제품군을 강화했다. 출처=SK바이오랜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SKC의 자회사 SK바이오랜드가 국내 흉터케어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흉터케어, 줄기세포 치료제 등 조직재생사업을 강화한다.

SK바이오랜드는 13일 차세대 실리콘 흉터케어제 ‘프로겔(Progel)’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프로겔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3세대 제품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실리콘 흉터케어제는 실리콘의 뛰어난 수분 보호 기능을 활용한 제품이다. 흉터는 건조한 환경에서 잘 나타나는 데 갓 아문 상처에 실리콘을 붙이거나 바르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흉터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기존 제품은 사용하기가 불편한 점이 있었다. 흉터 부위에 붙이는 시트 형태인 1세대는 쇄골 등 굴곡진 부위에는 잘 붙지 못했다. 이를 개선한 2세대는 겔 형태로, 바르기만 하면 됐지만 마르는 데에 5~10분 정도가 걸렸고, 마른 뒤에도 옷 등에 묻어나곤 했다. 

SK바이오랜드가 출시한 프로겔은 1세대와 2세대의 장점을 더한 제품이다. 겔 타입이지만 건조 시간이 5분 이내로 짧아 편리하다. 마르면 필름처럼 변해 묻어나지 않고, 떼어낼 때에도 잔여물 없이 떨어진다.

프로겔 출시로 SK바이오랜드는 재생의료 전문기업 입지를 굳히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초기 상처에 사용하는 콜라겐 상처케어제 콜라덤(CollaDerm), 콜라힐플러스(CollaHeal Plus)를 판매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피부 성분 중 하나인 콜라겐은 피부 재생에 도움이 돼 의료소재로 널리 쓰인다”면서 “여기에 흉터케어제 프로겔을 더하면서 SK 바이오랜드는 상처 케어 종합솔루션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랜드는 2024년까지 국내 흉터케어 시장점유율을 3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랜드 내부 추정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300억원 규모다.

SK바이오랜드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해 유럽 인증(CE) 및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등록에 나서, 2019년부터 세계 흉터케어 시장에 도전한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흉터치료시장은 2025년 약 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SK 바이오랜드 관계자는 “SK 바이오랜드는 실리콘‧콜라겐 의료기기,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한 조직재생사업을 5년 내에 주요 사업부로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다양한 재생의료 신제품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