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Functional Safety Management)’인증을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출처=삼성전자

TUV 라인란드는 품질과 안전, 환경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 검사, 인증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시험·인증 업체다. ISO 26262는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표준으로 자동차용 전기·전자제품의 오동작으로 인해 사람의 안전에 위해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표준이다. 제정은 2011년에 됐고, 2018년 반도체 적용 가이드라인이 추가됐다.

제품의 오동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하거나 줄이기 위해 제품의 요구사항 명세에서부터 설계, 구현, 통합, 검증 등 제품 개발 전 과정에서의 요구사항과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증 취득은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관리 프로세스가 ISO 26262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능안전을 만족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 공급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자기기로 변화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도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차량에 사용하는 반도체에 요구되는 안전 등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UV 라인란드 마뉴엘 디에즈(Manuel Diez) 글로벌 매니저는 “삼성전자는 자동차 회사들의 기능안전 요건에 맞는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면서 “업계의 기능 안전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차량용 반도체 ISO 26262 인증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규한 삼성전자 부품플랫폼사업팀 상무는 “ISO 26262 인증을 바탕으로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은 반도체의 기능 안전 확보는 물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서의 경쟁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SO 26262 외에도 자동차 품질 경영시스템 ‘IATF 16949’와 자동차용 반도체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을 만족하는 신뢰성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엑시노스 오토 V9’과 업계 최고 수준의 ‘16Gb LPDDR4X D램’, ‘256GB eUFS’, LED조명 제품 등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