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 '튠잇' 기술 시연.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차기술을 보유한 사내 스타트업 3곳을 독립시키고,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 등 유망 사내스타트업 3개사를 5월부로 분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엠바이옴(EMBIOME)은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 기술을 융합한 차량 공기 정화 기술 '에코 코팅'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았고, 현대차 인도 전략 차종인 ‘쌍트로’에 적용됐다.

향후에는 미세먼지와 악취 제거 성능을 개선한 고효율 에어컨 필터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튠잇(Tuneit)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내 편의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차량 개인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자신에 맞게 사용하도록 돕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CES2018’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 탑재됐으며, 친환경차 카셰어링 업체 ‘제이카’ 운영차량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폴레드(Poled)는 10년 이상 자동차분야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현대·기아차연구원들이 모인 주니어 카시트 브랜드다. '아빠의 마음을 담은 안전한 카시트'를 개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주니어 카시트는 벨트 꼬임을 방지하는 회전형 볼가이드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신생아부터 12세까지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회전형 주니어 카시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00년 출범한 '벤처플라자'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자리를 만들고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PLK 테크놀로지(차선이탈경보장치 생산) ▲현대씨즈올(현대차 디젤엔진 개조) 등이 분사했다. 이번에 3개 사내스타트업이 분사되면서 독립시킨 사내스타트업은 총 11개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