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주 해외 펀드 수익률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전 시장과 섹터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했고 헬스케어섹터 펀드만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중국‧베트남‧인도‧북미 등 글로벌시장과 정보기술섹터 펀드수익률까지 모두 하락했다. 유일하게 헬스케어섹터펀드만 전주 대비 0.36%포인트 상승했다.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 중 중국펀드의 순자산은 한 주 만에 6565억원이 감소했다. 베트남펀드의 순자산액은 634억원이 감소했고 인도펀드는 295억원, 북미주식펀드는 134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정보기술섹터 펀드는 415억원이 감소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 순자산액만 유일하게 47억원이 증가했다.

<중국시장>

중국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트럼프의 관세25% 추가인상 선언으로 돌연 경색되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랭되며 펀드수익률은 대폭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중국은 대대적인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경제는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기 이전부터 둔화세로 돌아섰고 무역전쟁 충격까지 더해져 정상화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섹터별로는 농업섹터에서 지난 4월 돼지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IT부품 섹터는 국무원의 집적회로 기업에 대한 소득세 연장 시사 뉴스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주간 중국펀드의 순자산 잔액은 6565억원 감소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33.39%를 기록하여 지난주 43.71% 대비 10.32%포인트나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트남시장>

베트남펀드는 지난 2주 상승 후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의 장기화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베트남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신흥국이다. 높은 경제성장과 경제성장에 우호적인 정책과 인구 구조(젊은 노동인구 비율이 높음)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고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이 계속 상승 추세에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금의 2분이 1이 제조업에 투자되어 제조업이 활성화되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베트남은 신흥국이므로 변동성이 높은 점은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자산구성)를 짤 때 신흥국 위험을 감안하여 투자자산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44.72%를 기록하여 지난주 49.43%대비 4.71%포인트 하락하며 2주 상승 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인도시장>

미중 무역협상의 영향은 덜 받는 시장이기는 하나 인도시장도 글로벌시장과 동일한 추세로 하락 영향을 받았다. 인도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총선 영향으로 경제에 활력소가 없는 상태이다. 진행중인 총선은 인도 전역에서 7차례의 투표가 더 진행된 뒤 오는 19일 종료된다. 선거 결과는 23일 공개될 예정이며 국민당(BJP)의 모디 현 총리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도펀드의 수익률이 연초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선이 확정되면 대대적인 정부발 경기 부양책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41.50%를 기록하여 지난주 48.28% 대비 6.78%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 주 큰 폭 상승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북미시장>

미국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중국 협상단의 방미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으며, 특히 중국으로 향하는 매출이 많은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관세 발효의 현실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기가 둔화를 넘어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2.9%였던 미국의 건실한 경제성장률이 1년 뒤 1.8%포인트 깎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만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한 주간 북미펀드 순자산 잔액은 134억원 감소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51.87%를 기록하여 지난주 53.86% 대비 1.99%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상승 후 하락세를 보였다.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20.35%를 기록하며 지난주 19.96% 대비 0.39%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며 시장‧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정보기술펀드의 이번주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3.22%를 기록하여 지난주 16.19% 대비 2.97% 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