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국보와 신한지주가 각각 전환사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보는 이달 7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달 신한금융지주가 2000억원대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컨테이너 운송업체인 ㈜국보는 지난달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중이다. 국보는 지난달 최대주주가 흥아해운에서 사모펀드 제이에스2회 합자회사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흥아해운은 해운업계 침체로 지난달 계열사인 ‘국보’를 사모펀드 제이에스2회 사모펀드 등에 지분(21.08%)을 전량 매각한 이후 최근 자금조달에 집중해왔다. 회사 주인이 바뀐 국보도 지난달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이어 이달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국보는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로 총 12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전환사채는 70억원 규모로 이자율은 2%로 책정됐다. 여기에 조기상환이 가능한 콜옵션(Call option) 계약도 달았다.

국보는 사채 발행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인 2020년 6월 13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사채원금의 50%인 350억원을 사채권자에게 상환할 수 있다. 해당 사채만기일은 2022년 6월 13일까지다.

이달 금융권은 신한금융지주가 조건부자본증권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추진중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증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신한지주는 이달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원대 이상의 초대형투자은행으로 거듭난다. 신한금융지주는 증자재원인 6600억원 중 2000억원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내부 유보자금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해당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5년 이후 중도상환옵션(콜옵션) 조항도 달았다. 신종자본증권은 향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당시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었던 SK하이닉스가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발행총액과 이자율이 확정됐다. SK하이닉스는 5000억원 모집에서 9800억원으로 발행액이 증액됐다.

발행금리는 1.964%에서 2.544%사이에서 확정됐다. SK하이닉스는 자금조달으로 차환과 차입금상환에 각각 4500억원, 3798억원을 지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HITECH 등 외주업체에 외주가공비 5432억원을 이달부터 2020년 3월까지 지급해야 하는데 이 금액은 내부자금으로 지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