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두 나라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으나 별 소득은 올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추후 협상 가능성이 극적으로 제기되며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9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간극을 좁히기에는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에 강도 높은 압박을 벌이는 가운데 기어이 성과 없는 협상으로 끝났다는 평가다.

▲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은 500억달러 중국 첨단기술 제품에 대해 25%, 관세 외 2000억달러에 달하는 다른 상품에는 10%의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면서 "10일에는 10%의 관세가 25%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3250억달러 추가 상품은 관세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곧 25%가 부과될 것이라며 추가 관세 상승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협상 종료 후 현실이 됐다.

두 나라가 협상을 종료하며 빈 손으로 돌아가는 한편, 추후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협상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고 중국 측에서도 희망적인 전망이 일부 나오고 있으나 당분간 두 나라의 난기류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협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씨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 추후 중국 베이징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최종 결론까지 최대 3주의 시간이 있으며, 이를 통해 두 나라의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회담 종료 후 관세를 올리고 중국도 반격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으나 이 역시 협상의 전략 측면에서 용인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종료된 후 추가 회담에 대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회담 종료 후 마이크로소프트 및 애플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