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어려움 속에서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그중 요식업은 가장 큰 숫자를 갱신하고 있다. 요식업을 창업하는 숫자의 70%가 2년 안에 폐업 수순을 밟는다는 통계를 볼 때 망한 숫자만큼의 이유가 있다. 그런데 망하는 이유 중에 필자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온라인 마케팅 분야다. 네이버에서 지원하는 플레이스는 고객들이 음식점을 검색할 때 블로그보다 더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요식업 창업자나 운영자들은 이 플레이스 영역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관리를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음식점과 몇 가지 업종에만 지원하는 서비스인데 매장의 상호, 지도, 연락처, 상품, 예약기능, 고객분석 등의 내용을 제공한다. 일단 신규매장을 창업 90일 이내 등록하게 되면 90일 동안 무료로 상위노출을 해준다. 광고비는 전혀 없고 내용을 알고 있는 예비창업자에게는 온라인마케팅으로 이용하기 좋은 제도이다. 또한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에게 미리 보여주는 메뉴판, 매장의 인테리어, 예약 서비스 등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예비창업자나 요식업 운영자는 적은 편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보증재단 등에서 창업자금 대출을 받을 때 이런 부분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과 컨설팅이 이루어진다면 폐업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객의 구매동선은 정해진 공식이 있는데, 요즘 20대, 30대 고객들은 검색을 통해 음식점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고 디타워에 가서 식사를 한다면 검색어 ‘디타워맛집’, ‘광화문맛집’를 검색할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가 지도를 기반으로 추천 업체들을 보여준다. 여기에 우리 매장이 있어야 고객은 클릭을 통해 우리 매장을 살펴보고 필요시 예약, 또는 바로 방문을 하게 된다. 만약 고객이 검색어에 ‘광화문쌀국수’, ‘광화문백반’이라고 검색을 한다면 우리집이 지도, 블로그 등을 통한 리뷰순서 등으로 보여지게 된다. 검색어가 구체적일수록 우리매장이 보여질 확률은 높아지고 이때 플레이스영역에 정보가 많을수록 고객에게 선택 당할 확률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예비창업자의 경우 음식의 맛, 인테리어, 서비스 모두가 다 중요하지만 이런 나의 준비된 컨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돈 들이지 않는 온라인마케팅, 창업을 위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만약 아직도 우리 매장이 네이버 플레이스에 노출되지 않았다면 이미 우리는 폐업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고객의 구매동선 첫 번째, 고객의 검색에서 당신의 매장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길 바란다. 돈들이지 않고 하는 온라인마케팅 예비창업자의 준비만큼 결과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