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펄어비스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검은사막 IP의 지역 확장 효과를 본 덕이다. 다만 지역확장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감소했다. 

펄어비스는 공시를 통해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1308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3%, 54.9% 줄었다.

▲ 펄어비스 2019년 1분기 실적. 출처=DART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로는 31.3% 늘었다. 이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지역 출시와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의 북미·유럽 출시에 따른 효과다. 펄어비스는 이번 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일본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최고 매출순위 Top 2위까지 올랐고, 현재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3월 북미∙유럽에 선보인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은 출시 후 한 달 동안 24만장 이상 판매됐다. 판매금액도 1000만불 이상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회계 기준에 따라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은 판매금액의 16%만 1분기 매출에 포함됐다. 반면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 관련 비용은 1분기에 모두 인식됐다. 이에 2분기 콘솔 부문 매출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IP별로는 검은사막 IP의 매출액이 1163억원, CCP게임즈의 이브 IP가 145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영업 수익 비중은 국내 35%, 아시아 43%, 북미·유럽 등이 22%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출시 효과로 아시아 지역의 매출 비중이 2018년 4분기(31%) 대비 크게 늘었다. 

플랫폼별로는 PC가 31%, 모바일은 67%, 콘솔은 2%를 기록했다. PC 부문 매출 비중은 줄고 모바일 부문 매출 비중이 늘었다. 콘솔 매출은 이번 분기 처음으로 실적에 집계됐다. 

펄어비스 조석우 CFO는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검은사막 모바일의 서비스지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플랫폼 다각화와 혁신적인 차세대 게임 엔진 개발, 차기 신작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게임 개발 회사로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매출액에 비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2.5% 감소한 150억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일본 론칭의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핵심인재 확보를 위한 상여금 지급이 영업비용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펄어비스는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직전 분기인 2018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영업비용이 44.4% 증가한 1157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의 상승이 주요했다. 마케팅비는 직전 분기 대비 201.6% 늘어난 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석우 CFO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충성도 있는 오래된 유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 좀더 비용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인건비는 340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직전 분기(212억원) 대비 59.9% 증가한 수치다. 직원 전체 인원은 2018년 4분기 959명에서 올해 1분기 1005명으로 늘어났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중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높은 게임 퀄리티를 지원하는 차세대 게임엔진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 환경을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