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드래곤 2019년 1분기 주요 해외 판매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로맨스 는 별책부록> 출처= 스튜디오드래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CJ ENM의 드라마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작품 해외 판매에 힘입은 고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매출은 1118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는 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3.5%, 17.2% 늘어난 수치다.  

매출 구성 중 방송사에 드라마 방영권을 제공하는 편성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한 441억원, 판매 매출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로맨스는 별책부록>등 해외 판매 고성장으로 75.1% 상승한 5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판매액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4% 성장해 1분기 총 매출액에서 38.1%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해외 판매 매출은 설립된 2016년부터 442억원, 2017년 672억원, 2018년 1,102억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총 매출액에서의 비중도 2016년 22.6%에서 23.4%, 29%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스튜디오드래곤 2.0’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공표하고 하나의 IP로 글로벌 리메이크, 게임, 영화, 공연, VR, 굿즈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콘텐츠 활용의 구체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게임 분야에는 6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준비 중이다. 고대 인류사 판타지라는 세계관과 드라마를 위해 개발된 캐릭터, 의상, 부족 문양 등 많은 설정요소가 게임화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 스튜디오드래곤 실적 추이. 출처= 스튜디오드래곤

OCN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나쁜 녀석들>과 <손 더 게스트>는 영화화가 진행 중이며, 드라마 <또 오해영>은 뮤지컬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VR콘텐츠로는 <아스달 연대기>와 <나인>을 선보인다. 드라마와 관련된 굿즈 상품으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캐릭터 인형,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만년필, <아스달 연대기>의 블럭 장난감과 기념주화 등이 제작됐거나 개발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리메이크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준비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선 <보이스>, <시그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방송 산업의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응급남녀>, <블랙> 등의 작품이 리메이크를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편 증가한 총 11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대작인 <아스달 연대기>로 국내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사 “브랜드 인지도에 기반한 판매 단가 인상, 판매 지역 다각화와 현지 공동제작을 지속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여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