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SK텔레콤이 미국에서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5G 통신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과 플랫폼 개방을 통해 생태계 확장 에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 SK텔레콤은 ‘리딩 라이트 어워드 2019’에서 자사의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이 ‘가장 혁신적인 에지 컴퓨팅 전략’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MEC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미국에서 열리는 ‘리딩 라이트 어워드 2019(Leading Lights Awards)’에서 자사의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 기술이 ‘가장 혁신적인 에지 컴퓨팅 전략’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리딩 라이트 어워드는 세계적인 통신 분야 전문 매체 라이트 리딩(Light Reading)이 매년 통신 분야별 최고의 통신사업자 및 서비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리딩 라이트 어워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에서 개최됐으며, 5G를 비롯한 통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총 22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MEC는 5G 시대 '데이터 통신의 지름길'로 데이터 통신 지연 시간을 최대 60% 떨어뜨린다. 통상 고객의 5G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데이터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최소 4단계 과정을 거쳤다. 5G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는 MEC 기술은 전송 구간을 최대 2단계로 줄인다.

SK텔레콤은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MEC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했다. 협력사들은 SK텔레콤 ‘MEC’ 플랫폼과 연동해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MEC 기술은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AR·VR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차량관제, 실시간 생방송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에 MEC를 적용하면 5G로 구동되는 로봇의 응답 속도를 올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개소한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 내 '테크갤러리(Tech. Gallery)'에 상반기 중 'MEC' 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다양한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들과 함께 5G 특화 서비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자사의 개발자 지원 사이트 T디벨로퍼에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해 협력사가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SK텔레콤이 5G 핵심 기술인 'MEC' 분야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과 전략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앞으로도 MEC 플랫폼 개방 등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 5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