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노후화 된 열차무선설비를 안정적인 4G LTE로 바꾸고 있다. 'LTE-R'로 불리는 철도통합무선통신은 4세대 이동통신기술 LTE를 철도통신에 적용해 달리는 열차간, 열차와 관제간, 유지보수자 상호간 필요한 음성·영상·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 LG유플러스는 자사의 ‘LTE-R 종합검증센터’에서 중소기업들과 함께 LTE-R 기술 진화를 이끌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진은 서울 마곡 LG사이언파크에서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센터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8일 자사의 ‘LTE-R 종합검증센터’에서 중소기업들과 함께 LTE-R 기술 진화를 이끌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프로젝트로 중소기업들과 기존 또는 신설 철도 노선에 적용될 LTE-R에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 연계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TE-R 분야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스타트업과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LTE-R 종합검증센터’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LTE-R 종합검증센터는 올해 초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센터설비)와 대전 R&D센터(현장설비)간 장거리 전송망을 통해 구축된 최신식 LTE-R 시험센터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R 종합검증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제 철도 운용환경과 100%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협력사들이 각종 시험 및 실증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센터설비를 탑재한 백팩형 이동기지국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어, 각 지역 철도 운용 현장에 맞는 전파환경 측정 및 통화시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중동시동영상전송(eMBMS)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해 통화량 폭주 상황에 대비한 안정적 그룹통화 서비스 시험검증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LTE-R에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교육훈련도 제공한다. 대전 R&D 센터에 마련된 최신 시설의 교육장을 통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LTE-R 센터설비와 현장간 통신하기 위한 700MHz 기반의 기본 무선망 기술뿐 아니라 전송·네트워크·전원 분야 등 LTE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협력사와 고객사의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력 고도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오영현 LG유플러스 무선사업담당은 “최근 LTE-R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중소기업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시험환경을 마련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철도통합무선망 현장에 공급될 제품의 안정성 및 품질 향상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국내 LTE-R 전체 기술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시장 선도에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6월부터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2호선, 5호선의 노후화 된 열차무선시스템을 LTE-R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림선 경전철 LTE-R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오송시험선을 비롯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 철도통합무선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