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틸렉스가 차세대 항암제 'CAR-T'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유틸렉스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 출처=유틸렉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유틸렉스는 8일 CAR-T 세포치료제 임상 단계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위해 다수의 병원과 임상 R&D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유틸렉스는 해당 병원들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환자들의 치료법 중 하나인 백혈구 성분채집술 후 폐기될 혈액을 받아 임상진입을 위한 CAR-T시험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업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체 CAR-T 세포치료제 의약품품질관리기준(GMP)인증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병원에서 전달된 혈액으로 보유 GMP에서 CAR-T세포치료제를 시생산 하게 된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CAR-T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생산을 할 때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면서 “유틸렉스는 자체 GMP에서 실제 환자 혈액으로 생산을 할 예정이며 기존 T세포치료제 생산 공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CAR-T세포치료제 생산 공정에 자신감이 있기에 이러한 시험생산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틸렉스가 보유한 CAR-T세포치료제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해당 논문이 등재돼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인 CAR-T 세포치료제로 소개된 바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기존의 CD19를 타겟으로 개발한 다수의 회사들과는 달리 HLA-DR 타겟으로 MVR CAR-T를 개발했다”면서 “정상세포에도 암세포와 동일한 분포로 발현하는 CD19와는 달리 정상세포에는 거의 발현하지 않는 HLA-DR을 타겟으로 하므로 CAR-T 세포치료제가 정상세포는 죽이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D19가 림프종에만 발현해 해당 적응증에 한정된 반면, HLA-DR은 림프종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도 발현하는 등 적응증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차세대 4-1BB도메인을 이용해 암세포 살상능력이 높아진 것이 비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최근 다수의 회사가 국내 최초로 CAR-T임상을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데 유틸렉스 역시 빠른 시간 내에 임상신청을 할 예정이다”면서 “GMP시설은 이미 구축이 완료됐으며, CAR-T의 기술력도 다른 회사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기술력과 더불어 생산공정에 대한 자신감으로 기존 출시된 CAR-T보다 공정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가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