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추가 관세 인상 트윗으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현실화 될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가 이틀연속 급락세를 연출했다. 중국은 협상 지속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은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다시 무역전쟁 가능성이 가능할수 있다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473.39포인트) 하락한 2만5965.09를 기록하며 거래 종료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1.65%(48.42포인트) 하락한 2884.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 대비 1.96%(159.53포인트) 내린 796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모두가 전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량소비재(-1.46%), 필수소비재(-1.00%), 에너지(-0.62%), 금융(-1.69%), 건강(-1.95%), 산업(-2.04%), 소재(-1.82%), 부동산(-1.78%), 기술(-2.12%), 커뮤니케이션서비스(-2.27%), 유틸리티(-0.92%)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2.12%, 애플은 –2.70%, 아마존은 –1.51%, 넷플릭스 –2.17%,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22%로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주식도 하락장이 연출됐다. AMD는 2.77% 떨어졌고,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4.74% 하락했다. 엔비디아(Nvidia)도 3.75% 내려갔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05%, 인텔(Intel)은 1.44% 떨어졌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3.96% 하락했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2.26% 하락했다. 테슬라 역시 3.24%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1.16% 상승했다.

금융주도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3.20% 내려갔다. JP모건체이스는 1.62% 하락했다. 웰스파고도 2.60% 하락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 주가는 0.56% 하락했다. 쉐브론 주가는 0.11% 내려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요일 관세 인상’ 발언이 있은 후로도 미국과 중국의 막판 협상은 9일과 10일 양일간 이어질 전망이다. 즉 9일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일까지 참석이 불투명했던 류허 부총리의 참석 여부가 확인되면서 중국 측이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오는 10일 관세가 인상될 확률이 50%라고 분석했다. 독일 도이체방크 역시 협상 기한이 촉박한 이유로 관세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 캐피탈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을 ‘가면 무도회’에 비유하면서 “정부는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게 했지만, 협상은 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스 파커 UBS 전략가는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발언으로 관세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무역전쟁의 전면화하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45%포인트, 중국 성장률은 1.2~1.5%포인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