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전 세계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9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인 2018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301.2% 증가했다.

▲ LG화학이 EV트렌드코리아에 전시한 재규어 아이페이스 배터리팩.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7일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은 447MWh(메가와트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인 111MWh보다 4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중국의 CATL이 5560MWh로 1위에, 그 뒤를 파나소닉(5346MWh), BYD(3583MWh)이 이었다. LG화학은 2468MWh로 4위에, 삼성SDI가 705MWh로 6위에 자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3.1%성장한 수치다. 점유율로 따지면 각각 10.6%, 3%다. SK이노베이션의 점유율은 1.9%를 기록했다.

▲ 2019년 1분기 세계 전기차 누적 배터리 사용량 순위. 출처=SNE리서치

SNE리서치 관계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코나EV,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 르노 Zo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뤘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 BEV, 소울 부스터 등도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9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월인 2018년 3월 대비 104% 증가했다. 3월에는 파나소닉, CATL, BYD, LG화학, AESC,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1위부터 7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중국계와 일본계 업체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점차 업체별로 성장 추이가 분화되는 양상”이라면서 “기존 메이저 3사인 파나소닉, CATL, BYD의 입지가 굳건한 가운데 파라시스(Farasis)가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AESC, PEVE, 구오쏸(Guoxuan)은 점유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