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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디지털 경제·공유경제의 '생산성 역설'디지털 경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하락', 장기 '상승'요인

[이코노믹리뷰=박기범 기자] 디지털 경제와 공유경제가 발전할수록 설비투자와 글로벌 교역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GDP 하락의 감소요인이다. GDP는 한 나라 경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지표로 꼽힌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 발전은 오히려 GDP 하락으로 이어져 생산성의 '역설'이 발생한다. 

지난달 30일 삼성선물은 '디지털 경제의 과도기 시대'란 보고서를 통해 'GDP의 맹점이 현재 디지털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 상승을 동반한다. 하지만 지난 십 여 년 간,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의 생산성은 동반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생산성이란 쉽게 말해, 같은 인풋(자본, 노동력)으로 얼마만큼의 아웃풋(GDP)을 생산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개념이다.

또한 화폐적 거래가 아닌 경우 GDP에서 빠진다. 즉,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유되는 무료 디지털 서비스나 공유경제로 발생하는 부가가치 등은 대부분 비화폐성 거래기에 관련 사업 발전이 GDP에 집계되지 않는다.

   
▲ 생산성의 흐름. 출처= 삼성선물

 

다만, 대부분 논문들은 이러한 측정 오류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전방위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생산성의 추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디지털 경제로 사업구조의 변화는 전자상거래의 발달, 공유경제 확산 등은 가격에 거품을 빼 가격으로 나타나는 아웃풋(GDP)과 실제 생산성의 '괴리'가 발생한다. 

또한 디지털 경제는 유형의 설비투자를 줄이고 불필요한 거래를 줄인다. 그렇기에 소비, 투자, 순수출 등 숫자로 표현되는 GDP 구성요소의 합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설비투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디지털 경제가 발전해가며 기업들의 유형 설비투자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약 20 여 년간 가파른 속도로 상승해왔던 기존 글로벌 교역(재화, 서비스, FDI 등)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유의미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 국가들의 기술이 발전한 결과 수입에 의존하던 중간재 등을 자체 생산할 능력을 점차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다단계였던 글로벌 수직분업 체제가 단순화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수년간 기업들의 투자 행태를 보면 유형설비(plants, machinery 등)에 대한 자본투자 비중은 줄이는 반면, 무형자산(R&D, software, business processes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무형자산에 대한 투자 성과가 유의미한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나기 이전까지의 과도기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강한 경기둔화 압력에 직면할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Mckinsey)는  "글로벌 교역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기보다는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형 자산들의 교역보다는 무형 데이터의 교역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기여도)은지속적으로 증가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낸 바 있다.

◇디지털 경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하락', 장기 '상승'요인

최 연구원은 디지털 경제가 단기적으로 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상거래의 발달△기술 발전에 따른 비용 절감 △공유경제 확산 등이 주요 요인이다.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가 전통적인 진입장벽을 낮춰 공급자들 간 경쟁이 활발해졌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IMF는 다른 요인들이 동일한 가운데 인터넷 사용자의 1%p 증가는 0.04~0.13%p 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을 낸 바 있다.

공유 경제는 유휴자원, 탐색 및 거래비용, 노동자들의 임금교섭력을 줄이는 특징이 있다. 모두가 물가에 전반적인 하방 압력 요인이다.

   
▲ 디지털 노동 플랫폼과 긱 경제 구조. 출처=삼성선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수 기업의 독과점화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디지털 산업 특성상 점차 시장 1등 기업은 엄청난 '규모의 경제' 를 누리기 때문이다.

디지털 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용자 규모'다. 이는 신규 진입자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또 디지털 산업은 고정비용은 높으나 변동비용(생산량이 느는 과정에서 늘어나는 비용)은 매우 낮거나 거의 없다. 이는 기존의 규모의 경제보다 더 큰 이윤이 생길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기업의 높은 이윤은 물가 상승과 직결된다.

한편,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2022년경에는 50% 이상의 기존 노동자가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할 필요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  partner@econovill.com  |  승인 2019.05.07  06: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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