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한국 상륙…성수동 1호점 인산인해’. 한겨레신문 5월 3일자 기사 헤드라인입니다. 이외에도 조선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서울경제, YTN, MBN 등 언론에서 앞 다투어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 국내 1호점 개장을 뉴스로 다뤘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에서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James Freeman)이 직접 만들어 팔기 시작한 이 커피를 뉴욕타임스에서는 ‘커피계의 애플’이라고 불렀습니다.

#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비유(比喩)는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수사법입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블루보틀을 애플에 빗대었습니다. PC업계의 혁신을 대표하는 애플과 같이 커피업계에서는 블루보틀이 가장 혁신적임을 표현한 셈이죠. 즉 이 구역에서는 바로 ‘나야 나’를 강력하게 외치며, 애플의 혁신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블루보틀은 커피전문점이 필수적으로 설치하는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없애고 오직 최고의 커피 제공에만 집중한 커피전문점이죠.

# 요가복계의 샤넬, ‘룰루레몬’

룰루레몬(Lululemon)은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립니다. 룰루레몬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파파라치 사진에서 자주 등장하며,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도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룰루레몬은 샤넬과 비유했습니다. ‘샤넬’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여성 패션의 커다란 획을 그은 코코 샤넬이나 '명품의 대명사'라는 명성일 겁니다. 요가나 운동복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룰루레몬은 생소하겠지만, ‘요가복계의 샤넬’이라는 표현만으로 명품 이미지를 연상시킵니다.

# 분식계의 스타벅스, ‘국대떡볶이’

‘국대떡볶이’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국대’는 ‘국가대표’의 줄임말입니다.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는 한 강연에서 ‘분식계의 국가대표를 꿈꾼다! 떡볶이계의 스타벅스, 국대떡볶이’라 했습니다. ‘커피하면 스타벅스’처럼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는 최고가 되겠다는 비전을 표현한 수사법으로 브랜드도 국가대표인 ‘국대’로 짓고, 커피분야의 최고의 브랜드인 ‘스타벅스’를 빗대어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 소주계의 허니버터칩, ‘순하리’

2014년 여름, ‘없어서 못 먹는 과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허니버터칩’입니다. 허니버터칩을 구하려면 편의점 주인에게 부탁을 하던지 해태제과에 직접 찾아가야 할 정도로 그 열풍은 대단했습니다. 이 ‘허니버터칩’ 명성을 등에 업은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입니다. 2015년 순하리 론칭 당시에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올라온 콘텐츠를 보면 ‘소주계의 허니버터칩, 순하리’, ‘주류계의 허니버터칩, 순하리’, ‘순하리 VS 허니버터칩'이라는 제목이 많았습니다. 허니버터칩의 ’없어서 못 먹는 제품‘, 즉 ’품귀 제품‘이미지를 잘 연결한 콘텐츠들이었죠.

# 독립영화계의 전도연, ‘이민지’

연예인에게도 비유 스토리텔링이 있습니다. ‘독립영화계의 전도연, 이민지’입니다. 배우 이민지는 2009년 영화 '이십일세기 십구세'로 데뷔해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며 독립영화 활동에 주력했고,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죠. 그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붙여진 별명이 바로 ‘독립영화계의 전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