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금 선물가격이 3일(현지시각) 고용지표 강세에도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7%(9.3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81.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문가들은 세부 항목에서 임금 상승률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19만명을 상회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3.6%로 떨어지며 지난 1969년 12월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4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문가 55.5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 57에 못 미친 것 역시 달러를 끌어내렸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9% 내린 97.5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이날 나온 반등은 그동안 금 매도세가 지나쳤기 때문이고 기술적 매수가 나온 것 같다"면서 "고용지표 호조는 이미 금값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은 연준의 다음번 행보가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금리 인하가 곧 단행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성명서 발표 후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분석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5% 하락한 온스당 14.9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 오른 파운드당 2.81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 상승한 온스당 1358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7월 인도분은 1.4% 오른 온스당 2.819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