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전기차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2019(EV Trend Korea 2019)에 참가해 각사의 배터리 제품을 홍보한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집중 전시했고,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이어 전기자전거, 전기카트, 전기버스용 배터리도 함게 전시했다.

▲ 재규어 아이페이스에 탑재된 LG화학의 배터리팩이 EV트렌드코리아 2019 LG화학 부스에 전시돼 있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LG화학, GM 볼트 목업 이미지 전시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 GM 볼트 목업(Mockup·실물모형)이미지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일 코엑스에서 만난 LG화학 현장 관계자는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 LG전자와 협업으로 GM 볼트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팩을 포함해 LG전자가 제작한 전기차 부품까지 볼 수 있는 목업 이미지를 전시했는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업 이미지는 약 3년 전 모델이긴 하지만 덩그러니 배터리팩만 전시하는 것보다는 전기차 내부 구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 모형이라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LG화학 관계자의 이야기다. 실제로 이 목업 이미지는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람객 이모씨(52)는 “실제로 전기차 내부의 부품까지 전시된 모형을 보니 전기차 내부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 배터리 팩도 전시했다. 이 배터리 팩은 유럽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70km에 이른다. LG화학은 이 밖에도 자사의 배터리 팩이 탑재된 현대자동차의 코나, 볼보의 XC60 T8 PHEV도 전시했다.

▲ LG화학이 EV트렌드코리아 2019서 선보인 GM 볼트 전기차 목업 이미지.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삼성SDI, BMW부터 전기자전거까지

삼성SDI는 BMW i3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을 i3와 함께 공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는 전기차 충전기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적용하는 컨셉 충전 스테이션도 함께 선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SDI 현장 관계자는 “ESS가 탑재된 충전 스테이션은 전기 가격이 저렴한 심야시간대에 전기를 충전한 후 이를 낮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컨셉인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BMW i3가 EV트렌드코리아 삼성SDI부스에 전시돼 있다. 김동규 기자
▲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삼천리의 전기자전거. 김동규 기자

전기자전거 부스도 이목을 끌었다. 삼천리자전거가 제작한 전기자전거에는 18650 원통형 배터리 셀 30개가 들어간 배터리 팩이 사용된다. 일반 충전으로는 3시간, 급속 충전으로는 30분의 시간이 소비되고, 완충시 주행거리는 70km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사용되는 골프 카트 ‘에이프로(Apro)’도 전시됐다. 이 카트에는 18650 원통형 배터리 셀 20개로 이뤄진 28개의 모듈이 들어간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카트는 기존 납축전지 배터리가 사용된 카트보다 2~3배 정도 주행거리가 더 길다. 약 27홀을 돌 수 있을 정도의 주행거리라는 것이 삼성SDI의 설명이다.

한편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포르쉐, 닛산자동차, 마스타자동차, 북경자동차, 테슬라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또 전기차 시승체험, 세미나, 이벤트 등도 마련돼 있다. 4일에는 EV 키즈 워크샵이라는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 삼성SDI배터리가 탑재된 골프카트 에이프로.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