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닛의 인공지능(AI) 암 분석 기술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소개됐다. 출처=루닛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 한국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소개돼 화제다.

루닛은 2일 포브스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를 통해 “암 진단은 아마도 인공지능의 가장 이타적이고 복잡한 도전일 것”이라면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 도전을 극복해나가는 기업이 있다”고 루닛의 AI 기술을 상세히 소개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카이스트대학 출신 딥러닝 전문가 6명이 설립한 기업’이라고 루닛을 알리면서 ‘설립 3년 만에 AI로 유방암 조직을 분석해 확산 정도를 예측하는 국제 대회(TUPAC)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기업을 꺾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또 ‘루닛은 97%의 정확도로 유방암과 폐암을 발견해 낼 수 있다’면서 ‘성공의 비결은 AI가 스스로 학습하게끔 하는 독자적인 훈련 방식에 있다’고 덧붙했다.

루닛의 유방암‧폐암 조직을 AI로 분석해 암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시스템도 소개됐다.

포브스는 ‘조직 미세환경 분석을 통해 환자를 위험도에 따라 분류한다’면서 ‘AI가 분류한 고위험 환자들은 항암 치료 반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또 “루닛같은 기업이 헬스케어 커뮤니티에 알려지고 이해를 얻으면 암과의 사투에 있어 AI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닛은 이달 31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폐암 조직의 AI 분석, 예측과 관련한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의 폐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다수 병원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