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를 두고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이 원인이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우려했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하락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5조원을 하회한 것은 2016년 4분기 4조95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종료된 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다.

무디스는 다만 하반기에 이르러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 현상이 나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고정이 완료되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는 한편,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전반에서 안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아쉬움을 남기는 가운데, 무디스는 1분기 실적 악화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Aa3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