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지주 주요 실적. 출처=현대중공업지주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현대중공업지주 매출이 유가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감소와 ESS화재 등에 따른 현대일렉트릭 매출 감소에 영향 받아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손실 환입과 현대건설기계 판가 인상 등으로 상승했다.

2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2.6% 하락한 6조4915억원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1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3.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55.9% 하락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오일뱅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한 5조141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매출의 78.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00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평균유가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공장증설에 따른 가동량 증가가 일부 방어했다.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손실 환입으로 증가했지만, 휘발유·나프타크랙 약세로 정제마진 감소해 상승분이 일부 상쇄됐다.

현대건설기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1% 증가한 79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1.7% 증가한 627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 증가했고, 특히 판가인상과 환율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현대일렉트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5.7% 감소한 4179억원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해 마이너스(-) 32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발전 및 송배전 투자 감소가 지연됐고, ESS화재 이슈도 겹쳐 매출이 감소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1345억원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1.6% 감소한 169억원 기록했다. 유가하락으로 유류사업 매출 감소했으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선박용 부품과 육상발전 매출 비중이 줄었다.

별도기준으로는 현대중공업지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32.4% 감소한 274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015.3% 늘어난 234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배당금 수입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1%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