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완연한 봄 날씨다. 거리의 가로수, 사무실 밖 공원은 푸른 잎을 피워냈고, 동료들의 옷 두께도 얇아졌다. 추위도 무더위도 없다. 연인 혹은 가족과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날이다. 이를 위한 차량관리는 필수, 드라이빙의 성수기 5~6월을 맞아 준비해야 할 관리 사항을 알아본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나들이 전 타이어 점검은 필수

날이 더워질수록 타이어의 내부 공기는 더 팽창한다. 또 자연히 공기가 빠지도록 설계됐기에 겨울에 맞춘 공기압은 계절이 바뀌며 ‘적정 수치’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 서비스센터, 타이어 판매점에서 기본적인 점검을 무료 제공한다. 타이어를 구매한 교환점을 기억하고 있다면 ▲타이어 공기압 점검 ▲타이어 위치 변경 등을 요청해도 좋다.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공기압 점검 정도는 집 근처 정비소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도 있다. 기자의 경우 전혀 모르는 정비소를 찾아가 무료 또는 1000~2000원 정도의 비용을 제공한 후 장비를 사용했다.

타이어를 교체한 뒤 주행거리가 8000km를 넘었다면 앞 타이어와 뒤 타이어의 위치를 바꿔주는 것도 좋다. 타이어의 위치를 바꾸면 트레드(홈) 마모가 균일해지고, 성능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미세먼지·황사 막는 '에어컨 필터' 교체

차량 내부라고 해서 미세먼지와 황사를 피할 수 없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 관련 용품를 달아 피해를 막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이나 효율성은 의문이다. 차라리 실내 공조장치의 기본이 되는 에어컨·히터 필터의 교환 주기를 앞당기는 것이 보다 확실한 방법일 수 있다.

필터 제조사들은 에어컨 필터의 교체 주기를 ▲1만km ▲6개월 ▲3개월 등으로 제시한다. 권장 주기가 제각각인데다 차량의 사용 빈도, 주변 환경에 대해 명시한 업체 또한 적다. 다만 최근에는 6개월 주기 교환을 권장하는 업체가 많아졌다. 또 미세먼지나 황사가 만은 봄철에는 3개월 교체를 권장한다.

대기 질에 민감한 편이라면 극초 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다는 해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를 장착해 보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에어컨 관리

에어컨 필터를 점검했다면 에어컨을 작동해 볼 차례다. 겨울철과 초봄에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 작동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회, 10~20분 정도 가동시켜 보고, 냉방 성능이 떨어지는 등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부 카센터에서는 에어컨 가스나 냉각수 교환을 묶어 매 계절 교체할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충만으로도 충분하다.

안개등과 배터리

환절기 안전운전의 복병은 안개다. 날씨 변덕이 잦은 만큼 안개등 사용이 많다. 나쁜 시야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수 있는 소중한 장치, 다만 고장나면 무용지물이다. 출발 전 전등의 외관 및 전구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 셀프 장착도 해볼 수 있다.

자동차 배터리는 사계절 내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 외부 상태표시 게이지를 살펴보고, 이상상태일 경우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 단자의 오염이 발견될 경우 칫솔이나 쇠 브러쉬로 털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