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3%(4.20달러) 오른 온스당 128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수치를 나타내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3%(4.20달러) 오른 온스당 128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상승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수치를 나타낸 것이 이끌었다.

미국 시카고 지역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인 52.6으로 급감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PMI는 50.1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인 50은 넘겼지만, 전월 50.5 대비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지 않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PMI 지표 부진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 투자기술적 층면에서 1280달러대에서 반등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35% 내린 97.51를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금값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시장 분석가는 “최근 금에 하방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1290달러대에서 압력을 받을 것. 이는 금값을 1270달러대로 끌어내릴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5월 1일까지 열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을 두고 있다.

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투표권을 보유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찰스 에반스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2%를 지속해서 밑돈다면 통화정책은 사실 제한적”이라면서 “사실이 확인된다면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미국 전역에서 개인이 소비한 물품의 평균 가격 인상을 조사하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월을 기준으로 1.6%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14개월 만의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연준의 목표치는 2%였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3% 오른 온스당 14.984달러, 구리 7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2% 상승한 파운드당 2.904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1.1% 내린 온스당 891.7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 상승한 온스당 1382.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