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연결기준 1분기 매출 27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미약품은 30일 2019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2457억원 대비 11.8% 성장한 2746억원이라고 잠정 공시했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21.6%에 해당하는 593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R&D 투자 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263억원에 비해 0.9% 하락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실적 호조 영향으로 같은 기간 112억원 대비 55.7% 상승한 175억원을 나타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비용 증가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 등 모든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이 지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한미약품 연결 기준 2019년 1분기 실적(단위 억원). 출처=전자정보공시시스템(DART)

1분기에는 순환기 분야 치료제 등 한미약품의 주력 제품들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179억원을,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은 전년 동기대비 24% 성장한 157억원을 달성했다.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은 같은 기간 14.6% 성장한 70억원, 고혈압치료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는 133.3% 성장한 39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도 1분기 매출 호조에 기여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전년 동기대비 4.6% 성장한 703억원의 매출과 192억원의 영업이익, 17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프로그램이 다수 진행되면서 R&D 투자가 증가했지만, 국내 주력 제품 성장에 따른 ‘매출과 투자의 선순환’이 가동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한미약품이 제약강국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내실경영을 통한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