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Stern School of Business) 제이슨 그린버그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Wharton School) 에단 몰릭 교수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동 창업’보다 '1인'이 창업한 벤처가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 더 장수하고 성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1인 창업 벤처는 3인 이상이 공동창업한 벤처에 비해 업계에서 살아남는 경우가 2.6배 가까이 더 많았다. 공중 분해되거나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1인 창업이 3인이상 공동창업에 비해 54%, 2인 창업에 비해 41% 적었다.

평균 매출도 1인창업 벤처가 2인 창업 매출을 웃돌았고, 3인이상 벤처보다 높거나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2009~2015년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은 3526개 벤처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린버그 교수는 1인창업 기업은 공동창업 기업보다 초기 투자유치금이 더 적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창업 기업들에 비해 더 많은 매출을 거뒀고, 더 오래 버텨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모집단을 넓혀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예비 분석에서 이전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린버그는 1인창업이 더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난 원인으로 크게 2가지를 꼽았다. 우선 공동창업과 달리 의사결정을 1인이 담당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과, 필요하면 그때 그때 필요한 인력을 외부에서 조달함으로써 공동창업의 경우에 비해 불필요한 인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반면 공동창업에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여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WSJ은 그러나 아직 학계와 재계에서는 1인 창업과 공동 창업 중 어느 편이 나은지를 두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각각 장단점이 있어 단정짓기 어려울 뿐 아니라, 창업 규모, 업종, 창업자의 경험, 협력자 수, 공동창업일 경우 팀 내부의 역학 등에 따라 성패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듀크대 후쿠아 경영대학원(Fukua School of Business)의 앨든 제카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이베이,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은 공동으로 창업됐지만 최종적으로는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만이 지배하면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 '공동 창업’보다 '1인'이 창업한 벤처가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 더 장수하고 성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Redshift Consulting Inc.

[미국]
■ 美 노동부 “긱 이코노미 종사자, 피고용자 아닌 자영업자”

- 미국 노동부가 29일(현지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의 운전기사처럼 산업현장의 필요에 따라 활동하는 노동자는 피고용자가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 따라서 최저임금 등 노동법령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견이어서 거센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등이 보도.

- 미 노동부는 ‘긱 경제’ 플랫폼으로 영업하는 회사의 직원은 피고용자가 아니라 ‘독립계약자(contractors)’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 긱 경제는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임시직으로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 상황을 일컫는 용어.

- NYT는 “노동부의 해석은 긱 경제 기업들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들이 피고용자로 분류되면 기업 인건비가 20~3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번 유권해석으로 독립계약자로 규정된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병가·건강보험·초과근무수당 등 노동법에 따른 혜택을 제공할 의무가 사라졌다”고 전해.

[유럽]
■ 英 자동차 생산 14% 하락 - 향후 전망 '더욱 나쁨'

- 영국 자동차 제조업 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 3월 영국 내 완성차 생산대수는 12만6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

- 영국 자동차 생산량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달리고 있어 브렉시트로 인한 기업 가치 하락이 시장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

- SMMT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탈퇴 협정을 일정대로 진행해도 연간 완성차 생산량은 2018년 기준 152만대에서 올해 136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

- 그러나 "영국이 EU와 타협하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벌어져 세계무역기구(WTO)의 기준에 따라 EU와 무역을 진행해야 한다면 2021년 완성차 생산량은 30% 감소한 107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 마이크 호스 SMMT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1984년 이후 최악의 수치"라며 "1980년대 중반의 '어둠의 날'이 다시 오는 모습"이라고 술회.

[아시아]
■ 인도네시아 “수도(首都) 자카르타에서 이전”

-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29일 특별 각의를 열고 수도의 이전 방침을 확정지었다고 현지언론 자카르타 포스트(Jakarta Post)가 보도.

-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한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이 국가 발전을 위해 새 수도를 세웠다"면서 "동쪽 방향으로 수도를 옮길 계획”이라고 말해.

- 기획부의 밤방 보르디오네고로 장관은 각의 후 “대통령이 자바섬 소재 현 수도 자카르타에서 다른 섬으로 수도를 옮길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새 수도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의 군도지만 뉴기니, 술라웨시, 보르네오, 자바 및 수마트라 등 5개의 거대한 섬이 동(東)에서 서(西)로 뻗어 있으며 횡단 거리가 5000㎞에 달해 시간대도 3개로 나뉘어져 있어.

- 현 수도 자카르타는 자바섬 북부 해안 도시로 인구가 1000만 명이 넘고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3000만 명 이상이지만, 저지대로 홍수 범람 피해가 잦다고.

[중국]
■ 中 4월 제조업 PMI 다시 약화

- 중국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3월 반짝 반등(50.5)에서 4월에 다시 50.1로 하락했다고 신화망이 30일 보도.

-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4월 제조업 PMI가 시장 예상치 50.5를 밑돌았다고 전해. 지수가 50을 넘어 확장 국면이 2개월째 지속됐지만 확장세는 수그러진 것.

- PMI는 중국 제조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하는데 생산과 신규수주가 50을 상회하면 확대, 밑돌 경우 축소를 표시.

- 2월 PMI 49.2에서 지난 3월 50.5까지 급속 회복해 국내외에서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4월 PMI 수치로 보면 3월 대폭 개선이 춘절(PMI) 연휴의 특수라는 지적.

- 4월 생산과 신규수주도 52.1과 51.4로 모두 전월보다 0.6포인트, 0.2포인트 각각 하락. 4월 서비스업 PMI도 54.3으로 시장 예상치 54.9를 0.6포인트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30일 퇴위하면서 31년간 이어온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출처= NHK 캡처

[일본]
■ '사요나라 헤이세이' - 31년 함께 한 시대와 작별

-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30일 퇴위하면서 31년간 이어온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

-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기와 함께 연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관공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연호를 광범위하게 사용. 그만큼 일본인들에게 일왕의 퇴위에 따른 연호 교체는 한 시대를 마감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일왕이 거주하는 궁인 고쿄(皇居) 앞 광장에는 이날 아침부터 기념촬영 등을 하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 헤세이 마지막 날 저녁 메뉴도 화제. 한 설문조사 기관은 "헤이세이 마지막 밤에는 고치소우(ごちそう·훌륭한 음식)를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평가.

-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나루히토(?仁) 왕세자가 즉위함에 따라 5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