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최근 건축 시장에서 벽면에 조명을 달거나, 디스플레이 시설을 설치해 이미지나 정보를 시각화하는 '미디어파사드'가 주목받고 있다. 건물 자체를 일종의 미디어 매체로 활용할 수 있어 상업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관을 보다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해 건설 업계의 신흥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벨기에 브뤼셀의 '덱시아타워', 중국 베이징의 '그린픽스' 등 유명 건물들에도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서울스퀘어, 광화문 등이 미디어파사드를 적용한 대표적인 건물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다산신도시에 시공 예정인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도 미디어파사드를 적용한다고 밝혀 화제몰이 중이다.

총 연면적 33만1454㎡로 들어서는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는 상업시설인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몰'과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등으로 구성되며, 미디어파사드와 빌리지 형태의 차별화된 외관, 단지 내 트램노선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몰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약 12배에 달하는 연면적 8만3510㎡의 대규모를 자랑한다. 수도권 동북부 권역 단일 최대규모로, 매머드급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이 상업시설은 최근 건축허가가 완료됐다.

가장 큰 특징은 스트리트몰 최초로 상부 벽면에 미디어파사드 설계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또한 세련된 유럽풍 빌리지 콘셉트의 외관 디자인을 도입해 가시성이 뛰어나며,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인지도 확보도 유리하다. 차별화된 외관을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해 주변 고정 수요와 외부 수요를 활발히 유입시키는 집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CGV영화관 등 수요를 흡수하는 다양한 앵커시설을 유치, 유동인구를 적극 유입하는 계획도 눈길을 끈다. 4,683㎡(구. 1,416평) 규모로 인근 영화관 대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GV영화관이 현재 입점을 확정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전용면적 2,057㎡(구. 622평) 규모의 대형 서점과 4,346㎡(구. 1,314평) 규모의 대형 스파, 24개 레인을 갖춘 락볼링장, 구리 롯데아울렛 플레이티카와 유사한 전용면적 1,710㎡(구. 517평) 규모로 조성되는 키즈파크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상업시설 중 약 40%가 앵커시설로, 많은 유동인구의 방문이 예상되며, 지식산업센터 내 쇼핑몰 최초로 트램노선이 단지를 가로질러 고객들의 접근이 유리한 것도 장점이다. 트램노선을 중심으로 상가 활성화도 기대된다.